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14호

뉴욕장로회신학대학의 비젼 - 2014년 4월 20일 -

07/29/14   유재도

배재고. 장로회 신학대학(B.Th.)
New Brunswick Seminary(M.Div.)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Th.M.)
Fuller Theological Seminary(D.Min.)
땅끝교회 담임목사
뉴욕장로회 신학대학(원)학장

신학대학에 대하여 연구하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 알고 싶어 하는 신학대학을 찾아가서 구석구석을 다 보고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이미 신학대학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이나 책을 보고 읽어서 아는 것입니다.
셋째, 현재 신학대학에서 가르치거나 배우고 있는 사람들을 통하여 그들의 생각을 듣고 연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넷째, 한국에 있는 신학대학들을 표준으로 삼고 미국에 있는 신학대학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미국에 있는 미국 신학대학들을 표준으로 삼고 그것에 비추어서 한인 신학대학을 비교하고 검토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세상에서 보통 말하는 다양한 의견이나 소리를 듣고 그것에 비추어서 신학대학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의 방법 중에서 나는 세 번째의 것을 택하여 간단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현재 뉴욕장로회 신학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통하여 신학대학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그 일을 하기 전에 나는 몇 가지 나의 생각을 말하려고 합니다. 해외한인장로회 교단의 미래는 교단에서 운영하는 신학대학의 발전과 변화에 달려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개교회주의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것은 한 교회의 목회자인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교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에 모든 것을 다 걸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목사나 리더들이나 성도들이나 다 비슷합니다. 그런 생각이 전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지역 교회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지역 교회의 발전과 성장은 결국 교회의 목회자와 교회의 리더들에게 크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중요한 목회자, 더 나아가서는 교회의 리더들을 누가 만들어냅니까?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바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시대에 필요한 영적 리더들을 누군가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좀 더 넓게 보면 평신도 리더들도 누군가가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누가 그 일을 합니까? 결국은 신학대학에서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기의 개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만큼 교단의 신학대학이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우리는 이민 온 땅에 있는 교단 신학대학을 한국이나 미국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세워진 신학대학과 비교하면서 비판하고 평가절하하고 업신여기기가 쉬운 것입니다. 신학대학에 대하여 기도와 관심과 협조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비판하고 비교하여 열등하게 보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한국의 평양신학교는 처음부터 큰 신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도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가진 그런 웅장하고 체계를 갖춘 신학교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함께 힘을 합하고 기도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모든 교회와 우리 모든 성도들은 신학대학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지원하면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나의 좁은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교단의 많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생각은 해마다 총회에 모이면서 두 가지를 마음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누가 총회장이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둘째, 교단에서 어떤 교회가 크게 양적으로 성장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일 년에 한 번씩 총회에 모이는 것은 아닙니까? 그리고 또 세월이 한 해가 가고 다시 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모입니다. 우리는 이제 먼저 교단의 미래를 계획하고 기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대학의 발전과 성장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교단의 발전은 신학대학의 발전과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이 시대 속에서 신학대학이 발전하여야 합니다. 신학대학은 글로벌한 우리 교단에게 신학적, 신앙적, 영적, 지적, 목회적, 선교적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무서운 다원주의적 사고, 비성경적인 신앙, 비도덕적인 사상, 온갖 이단의 공격, 교회의 침체, 가정의 파괴, 날마다 늘어가는 자살, 온갖 중독의 문제, 2세와 3세 목회자 부족 등에 대하여서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인도하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교단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회들도 일 년에 두 번 노회장과 임원을 뽑는 일을 하고 나서는 별로 큰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학대학이 총회나 노회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신학대학은 반드시 성장 발전 되어야 합니다.

나는 한국에서도 신학대학 학부와 신학대원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건너와서 신학대학 네 곳에서 공부하는 은총을 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에 다가오는 생각은 영어로 공부하는 신학교와 한국말로 공부하는 신학교는 큰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내용을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언어는 각각의 언어에 따라 특별한 문화와 전통을 많이 전달하는 것의 차이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어떤 성도들은 한국말로 신학을 한 것에 대하여 무시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신학을 공부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주고, 미국에서 한국말로 신학을 하는 것에 대하여서는 무시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신학을 해보면 오히려 자기의 일차적인 언어로 신학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자신에게 깊이 있는 신학과 신앙을 접하게 합니다. 어설픈 이차적인 언어로 공부한 것이 결코 우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 나는 뉴욕장로회신학대학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11명의 학생들의 것을 여기에 공개합니다. 그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내용은 그들이 대답한 것을 그대로 여기에 옮겨 놓았습니다. 내가 질문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신학대학에 들어오게 된 동기, 둘째. 신학대학에서 현재 느끼고 있는 것, 셋째. 신학대학에 미래에 대하여서 원하는 것입니다. 11명의 신학생들의 글을 잘 읽어보시고 함께 신학대학의 현재 모습을 알고, 위하여 기도하고, 협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80년대 제자 훈련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교회 안에서 제자훈련을 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말씀으로 응답받고 신학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자체 건물이 없어서 불편함은 있지만 좋은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장신대가 어느 곳에서나 환영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자체 건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와서 학부와 신대원이 분리되어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부르심을 10년 전에 받았으나 미국에 와서 사느라고 응답지 못하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도주의적인 신학을 가르치고 있어서 좋습니다. 계획성 있는 학과 일정과 실력과 영성을 골고루 겸비한 모든 학과의 교수님들이 가르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독립적인 학교 건물과 도서관이 있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서 말씀에 대한 궁금증과 이 말씀이 지금 내 삶에서 어떻게 투영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기도와 말씀을 알아가면서 세상 것 보다는 하나님의 것으로 만족해하는 가치관을 가진 인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분들에게 전도도 하게 되고 거룩한 부담감이 들면서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도 남은 모든 것들을 주의 일에 쓰임 받고 싶었습니다. 현재 말씀을 알아가면서 인간이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습이 그려져서 좋습니다. 어떤 목적과 목표를 향해서 성숙해가는 과정이 좋습니다. 좀 더 행정적인 학교의 뚜렸한 학교 일정과 학사 일정이 필요합니다. 학교 자체 건물과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후배의 지속적인 관계를 요망합니다.

  4. 담임목사님 부부의 적극적인 권유로 신학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현재 내가 이 자리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신학대학의 현재 좋은 점은 위생과 청결함입니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과 강의실의 아늑함입니다.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라 좋습니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하심과 자상함에 감사합니다. 학교 자체적으로 비자가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서관과 자체 건물과 강의실이 있기 원합니다. 소수지만 정말 이 시대에 깨어있는 사역자들을 배출할 수 있는 영성훈련의 기도실이 있기 원합니다. 학교 홈페이지가 수시로 업데이트 되기를 원합니다.

  5. 청년기 때에 하나님께 주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었습니다. 평신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으나 기도 가운데 말씀으로 그리고 예언으로 하나님께서 강하게 부르셨습니다. 반대하던 가족들의 포기와 함께 신학을 시작하였습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훌륭한 교수진들과 학우들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에서의 뉴욕장신의 입지와 인식의 부족이 무척 아쉽습니다. 좀더 체계를 갖추어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신학교가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점점 사역자들에 대한 세상의 불신과 교회에 대한 반감이 커가는 현실에서 우리들의 설 곳이 점점 좁아져가는 이때에 하나님의 능력을 받기를 원합니다.

  6. 한번 기회가 되면 신학을 접해보고 싶었는데 어느 날 신문에 신학대학의 모집 요강을 보고 결정하였습니다. 교단과 맞는 신학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뉴욕장신을 오게 되었습니다. 뉴욕장신은 다른 신학교에 비해 학문은 깊지만, 35년 역사가 있는 학교 치고는 여러 가지 행정적인 면이 미흡합니다. 신학교 교육이 교단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임을 교단에서 인식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신학대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교회와 성도들의 양육에 비전이 없습니다. 교단에서 이 점을 인식하여 소명을 받고 오는 사람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젊은 시절부터 신학을 하고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사람들을 믿음의 길로 잘 인도하기 위하여 나이가 들어서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공부하여야 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교수님들도 훌륭하시고 교과 과정도 좋은 곳입니다. 많은 신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광고가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교수님들의 강의를 많은 학생들이 들을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선후배간의 교류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물보다 중요한 것은 신학대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도와 후원입니다. 후원을 위하여 다각적인 계획과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8. 목사님의 추천과 주위의 권유에 의하여 기도하던 중 마음에 기쁨이 있어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말씀을 공부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었는데 더 신학적으로 공부를 하여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왔습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며 신학을 하는 입장입니다.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입니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방면으로 배우는 여러 가지 신학적인 학문과 성령에 대한 깊은 지식이 더해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나의 남은 인생이 귀한 하나님의 일군으로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 세상에서의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군으로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주님 나라를 위한 선한 일군으로 도구가 되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9.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생활과 신분 문제로 신학교까지 다니기에는 힘든 삶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어느덧 6년의 과정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뉴욕장신의 장점은 신학교의 특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지금 ATS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뉴욕장신을 택한 것은 한국과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학교의 미래를 위해서 먼저 젊은 층의 입학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학교 도서관, 건물, 재정 이런 것이 큰 과제입니다. 신학교자체에서 발행되는 I-20 가 필요합니다.

  10.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 앞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목회에 대한 꿈을 가졌고 그로 인해 신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폭넓은 신학을 배우고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적은 학우의 숫자와 열악한 환경은 과목 선택이라든가 도서관의 부재로 더 나은 배움의 자리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앞으로 좋은 도서관을 갖추게 되어 신학 책을 찾고 싶을 때에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과목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될 것입니다.

  11. 소명 때문에 신학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내가 속한 지역 내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명하신 것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 들어 왔습니다. 소명을 위해서 기본이 되는 토대를 배우고 실질적인 현장에 필요한 것을 훈련받기 위해서 신학대학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신학대학에서는 우리나라의 신학과 신앙을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교우들과의 교제와 대화를 통하여 나의 성숙도는 입학하기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세상과 사람들을 대하기 위하여 본 신대원은 보다 폭 넓은 신학적인 사상을 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30년이 넘는 역사에 대해 부족한 여러 가지 면들을 보완 수정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이 열한 명의 신학생들의 글 속에서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예수님께서 공생애 삼년 동안 가장 온 힘을 기울여 하신 일은 제자들을 양육하고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쳤던 12명의 제자가 누구입니까? 오늘날로 말하면 목회자입니다. 교회의 리더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고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들어내는 곳이 신학대학입니다. 바라기는 지역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과 더불어서 교단의 신학대학이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가 기도해야 합니다. 힘을 합해야 합니다. 신학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한인장로회의 신학대학의 발전이 앞으로 우리 교단의 발전과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학대학은 성경적이고 신실한 목사, 선교사, 교사, 교수, 평신도 리더들을 배출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신학대학을 위하여 뜨겁게 기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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