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7호

여기 있는 줄 모르고- 언약의 사람 김 동철

11/19/14   이학준

PAM 신학자문위원
프린스톤 신학교 박사 학위 (Ph.D)
뉴브런스윅 신학교 교수 역임
현재 풀러 신학교 신학 및 윤리학 정교수
영문저서 : “ 언약과 담론 (Convenant and Commubnication:A Christian Moral conversation with Jurgen Habermas).”
“ 우리 함께 약속의 땅으로 :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영성 연구 (We Will Get to the Promised Land: Martin Luther King, Jr’s Communal-Political Spirituality),, “ 세계는 한 가족 ”(The Great World House.)”, “ 정체성 ”(Identity),
한글저서 : “ 다리를 놓는 사람들 ”
미국 개혁 신학 잡지 Perspectives 의 편집이사 역임
미국 장로교 (PCUSA) 목사 

야성 김동철 목사님은 우리 민족이 나라를 잃은 아픔을 겪은 시대에 태어나서 , 타향살이의 설움 , 분단의 고통을 몸소 겪었고 마침내는 신앙의 순교자로 생애를 마쳤습니다 . 우리는 김 목사님에게서 신앙심 , 사랑 , 에큐메니칼 정신 , 애국정신 , 후세교육 등 여러가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언약이라는 관점에서 김동철목사님의 생애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언약이란 주님과 우리가 , 또는 주님앞에서 거래의 당사자들이 맺은 약속입니다 . 언약 속에서는 서로간의 개인이익 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더욱 커다란 공적 기대와 의무가 담겨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을 언양의 사람으로 부르셨습니다 . 언약은 하나님이 우주를 이끌어가시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의 틀이자 방법론입니다 . 하나님은 아담 , 노아 ,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모세 ,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고 이를 통해 그들을 이끌어 가셨고 , 나아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언약을 통해 인류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 언약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외적 모습입니다 .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기에 신실한 사람들을 좋아 하십니다 .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물과 인간에게 끝까지 언약의 책임을 다하십니다 . 그러기에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

김동철 목사님은 언약의 사람이었습니다 .

•  김 목사님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목사가 되기로 결정한 이 후 , 그의 전 생애를 주님과의 언약 속에 신실하게 사신 분 입니다 . 기독교가 소수종교인 시절에 목사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고국에서도 어려웠을 목회의 길인데 , 타지 만주에까지 가서 양떼를 돌보셨습니다 . 도군다나 일제에 의해 천황숭배라는 우상숭배를 강요당하는 시대에 고난의 한가운데서 사람들을 신앙으로 돌보며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인다는 것이 주님을 향한 깊은 신앙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 법적으로은 교단의 일정과정을 이수하고 모사고시를 통과해서 노회나 해당 기관의 인준을 받아 목사가 됩니다 . 하지만 목사의 잔정한 정체성은 그런 외적 인정에 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목사는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과 언약을 맺은 사람입니다 . 따라서 주님의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 . 이 관계가 깨질 때 목사의 정체성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면에서 김동철목사님은 순교에 이르기 까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주님과의 언약을 신실히 지켰습니다 .

•  둘째는 김동철목사님은 교인들과의 언약을 잘 지킨 분입니다 . 목사는 교인앞에서 주님의 대리자이며 주님을 대변인 역할을 합니다 . 따라서 목사가 합당치 못한 일을 할 때에는 주님께서 욕을 먹는 것입니다 . 김동철 목사님은 목사의 명예가 곧 주님의 명예라 생각하시고 교인들에게 누를 끼찬다듣지 , 불편한 모습을 보인다든지 , 또는 자신의 이익과 안녕을 추구한다든지 , 교인들의 빈부 , 교육정도 , 권력유무에 따라 그들을 차별해서 대하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부탁하신대로 , 내 양을 치고 , 내 양을 먹이고 , 내 어린양을 돌보라는 말씀을 잘 실천에 옮긴 것 같습니다 . 특히 김 목사님이 한국전쟁시 마음만 먹으면 피난길에 오를수 있었으나 , 끝까지 남아서 교회를 지키신 거은 그런 양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행하여 진 것이라 봅니다 . 설화에 의할 것 같으면 , 로마에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이 일어나서 베드로가 도망할 때 , 노중에서 주님을 만납습니다 . 그는 주님께 ,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 쿼바디스 도미네 ) 라고 물었습니다 . 이대 , 주님께서는 “ 나는 네가 뒤에 버리고 떠나 온 로마의 양떼들과 함께 하기위해 로마로간다 ” 도 말씀하셨습니다 . 이 말에 마음이 찔린 베드로가 다시 로마로 돌아가 순교의 길을 갔습니다 . 김 목사님도 , 대통령과 모든 정부의 요인들이 떠나버린 서울에서 , 남은 양떼들과 함께 하시면서 , 끝까지 주님의 위로와 소망을 전하셨습니다 . 그분의 현존이 바로 교인들의 큰 위로였습니다 . 김 목사님이 6.25 전쟁시 피난을 가지 않고 교인들과 함께 남으신 것과 서울에 와서도 만주에 두고 온 입선정교회 교인들을 끝내 못잊어 하신 것은 그 분의 인생속에 목사로서의 교인들에 대한 언약의 정신이 얼마나 투철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

•  김 목사님이 언약의 사람이라는 것은 가족과의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 김동철 목사님이 협성신학교를 다닐 당시 , 공부 , 운동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에 감동한 외국선교사가 외국 유학을 재안했습니다 . 하지만 공부 많이 한 뒤 새 장가가려느냐는 부인 안마리아 사모님의 질책섞인 말 한 마디에 그 모든 꿈을 접었습니다 . 아마도 그당시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간 뒤에는 조강지처와 가족을 버리고 새 장가가는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 그리고는 충실히 한 남편으로 아내와 함께 만주땅에서 힘든 이민의 목회를 하셨습니다 . 자녀교육과 돌보는 일도 소홀이 하지 않으시고 모두 훌륭히 키우셨습니다 . 자녀들에게 신당이 인생의 기본가치 인 것을 가르쳤습니다 . 특히 가훈으로 남겨준 “ 기분으로 살 자말고 신앙으로 살아라 ” 라는 말씀은 김창길 목사님이 서문에서 적은 바와 같이 오늘날 , 이익과 순간의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고 살아가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비가 크다고 봅니다 .

•  넷째는 민족과 관계입니다 . 김동철목사님은 한 님족을 사랑한 분이었습니다 . 김 목사님은 한국인으로서 3.1 운동의 불길이 전 한반도에 퍼졋을 때 , 만주에서 만세 운동을 앞장섰고 그 때문에 감옥살이까지 하셨습니다 . 또한 만주에서 동족을 돌보고 깊은 애국심을 가지고 청년들을 교육시킨 분이었습니다 .

이상과 같이 김 총철목사님은 주님과 교인과 가족과 민족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본분을 모두 총실히 다한 분이었습니다 . 김 목사님은 언약의 사람이었습니다 . 자신이 속한 여러 언약의 관계들을 잘 이해하고 그 하나 하나의 요구를 충실히 지켰습니다 . 이 모든 관계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관계들이며 그러기에 소중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문제느ㅓ위의 네 가지 언약의 관계에 상충과 갈등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 김 목사님도 가정과의 언약과 주님과 , 교인과의 언약사이에 엄청난 갈등을 경험했다고 생각됩니다 . 당신이 혹여 세상을 먼저 떠나게되면 남은 아내와 자녀들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 하는 엄청난 고민이 그 앞에 있었을 것입니다 . 하지만 그분은 자신이 속학 여러 언약의 관계속에서 어떤 언약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알고 있었기에 그 는 과감히 가장 소중한 언약을 택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 짧은 삶을 살았지만 모든 관계에 충실했고 , 영원한 빛을 남겼습니다 .

저는 김동철목사님의 전기를 읽으면서 20 세기의 위대한 목사 마르틴 루텉킹과 이에트라히 본 회퍼를 생각했습니다 . 두 분은 모두 39 세의 젊은 나이에 타인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원했다면 그런 비극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킹 목사도 버밍햄 캠페인 이후 민권운동에서 손을 뗐다면 남은 생애동안 미국의 영적 지도자로서 크나 큰 존경을 받으며 편히 살았을 것입니다 . 하지만 그는 버밍햄운동 이후 바로 셀마 행진에 몰입하여 , 기국의 흑인들의 투표권에 대한 법적 보장을 받아내었습니다 . 한 걸음 더 나가 , 빈곤퇴치 , 베트남전쟁 비판 등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다했습니다 . 그 결과 국내에서 쌓아 올린 인기를 다 잃어버리고 , 결국 암살자의 총탄에 목숨을 잃습니다 . 가족들에게 남겨놓은 재산도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 본회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유니온 신학교의 라이홀드 니버와 폴 레만 등의 교수들이 안전하게 미국에 남아있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지만 , 많은 고민 끝에 결국 미 – 독간에 전쟁이 선포된 후 , 뉴욕항에서 독일로 가는 마지막 배를 타게 됩니다 . 그리고 그의 생애는 독일의 신앙 양심의 소리로서 , 자신의 조국 독일이 하나님과 인류 앞에 저지른 죄악을 깊이 회개하며 , 히틀러 암살 음모에 가담하게 됩니다 . 하지만 결국 발각되어 2 차 세계대전 종전 한달 전에 교수대에서 싸늘한 죽음을 맞이 합니다 . 두 분 모두가 자유 선택에 의해 언약의 자르를 택한 사람들입니다 .

오늘 김동철 목사님의 생애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 우리는 과연 어떤 언약 속에 살고 있으며 , 그 언약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지키며 사는가 하는 것입니다 . 전통과 공동체가 무너지고 , 경쟁은 치열해져 가고 ,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오늘의 사회는 언약이 사라져 가는 시대입니다 . 성공은 있지만 , 사회봉사는 없고 , 지식은 있지만 공적 책임은 사라지고 , 교회는 많지만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은 희미해져 가는 시대에 , 개인의 안일과 이익이 최우선이 되고 의리와 신뢰를 버리는 사회 풍조를 보면서 , 우리는 언약의 사람 , 믿음의 사람 , 신실한 사람을 찾습니다 . 왜냐하면 연약의 사람이 많은 사회는 안정된 사회이며 , 언약의 사람을 남편으로 , 아내로 , 스승으로 , 목사님으로 , 성도로 만난 사람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언약이 무너지면 가장 기본적인 인간 관계들이 무너지고 , 그 관계들이 무너지면 , 어떤 사회도 제대로 지탱할 수 없습니다 . 이 언약은 돈과 과학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 오늘 우리가 조금이라도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평범하지만 신실한 여러 사람들이 언약의 자리들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

오늘 물질의 풍요와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픔과 상처가 커가는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은 신실한 언약의 사람들을 통해서 버리지 말아야 할 인생의 근본 가치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십니다 . 김동철 목사님도 그런 언약의 사람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 순교란 언약의 사람들이 가는 최고의 자리이자 면류관입니다 . 언약의 사람 김동철 목사님은 그 자리까지 갔습니다 . 그릐 언약을 삶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우리의 언약의 자리를 생각해 봅니다 . 그리고 하나님의 큰 언약의 신실하심 앞에 우리도 여기 부름 받은 것을 봅니다 . 언약의 사람으로 , 오늘 세대의 새로운 언약의 갱신을 위하여 ………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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