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5호 (Mar. 2012)

북미 기독교의 영성 동향에 관하여

11/19/14   고영민

현 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고려대학교 졸업, 사학 전공(문학사, B.A) 장로회 신학 대학원 졸업,
목회학 전공(교역학 석사, M.Div.) 캐나다 토론토 대학,
영성신학 전공(신학석사,S.T.M.)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졸업,
영성신학/영성지도자과정 전공(목회학 박사, D.Min)
토론토영락교회 부목사(영성 및 성인교육담당)

‘ 메가트렌드 (Megatrends) 의 저자 존 나이스빗 (John Naisbitt) 은 21 세기는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그에 의하면 포스트모던 시대에 절대적인 가치관을 상실한 현대인들은 더욱 갈망을 가지고 영성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 21 세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영적인 르네상스가 다시 찾아 올 것이라고 말한다 . 바야흐로 우리는 영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 ‘ 이제는 영성시대 ‘ 라는 단어가 우리 모두에게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 영성이라는 단어가 이제 한국 교회와 한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다 . 최근에 출판되는 기독교 서적들을 보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영성 또는 기도에 관한 책이 항상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또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보아도 , 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많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심지어 지금까지 교회에서 진행되었던 기존의 부흥회 , 기도회 , 집회에도 영성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으면 , ( 예를 들면 영성 기도회 , 영성 부흥회 , 영성 세미나 )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 지금은 영성 시대라는 말 보다는 ‘ 지금은 영성 폭발 시대 ‘ 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영성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특히 북미 (North America) 에서는 영성이라는 단어가 기독교권을 넘어서서 세속적인 세계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 예를 들면 의학계에서도 영성과 기도에 관한 관심이 널리 번지고 있다 . CNN 의 간판 진행자중의 하나인 래리 킹 (Larry King) 이 쓴 “Powerful Prayer’ 라는 책을 보면 , 1994 년에 미국의 의과대학 중에서 영성에 대해서 코스를 개설한 학교가 3 개뿐이었는데 , 3 년 후인 1997 년에는 무려 30 개의 의과 대학에서 영성에 관한 코스를 개설했다고 한다 . 뿐만 아니라 , 북미의 여러 대학에서 자신들의 MBA 코스에도 영성과 묵상 등에 관한 코스를 넣기 시작하였다 . 북미의 최고 의 MBA 과정중의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의 과정에는 명상 , 요가 , 선이 정식 코스로 들어 가 있다 . 또한 북미의 대기업 , 프록터앤 갬블 , 포드자동차 , AT&T, IBM 과 같은 회사에서는 일종의 세속적인 영성 프로그램인 ‘ 의식고양 ‘ 프로그램을 직원들의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 북미는 바야흐로 영성 시대가 활짝 펼처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복고적인 수도원 주의 운동에서 부터 세속적인 뉴에이지 영성까지 온갖 우형의 영성의 강들이 북미에는 범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 나는 북미의 영성 동향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성을 공부하고 , 수련한 경험과 북미 교회와의 교류에서 이민 목회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 이글의 분량과 필자의 경험의 한계 때문에 많은 제한이 있음을 전제하면서 , 관찰자와 참여자의 중간 위치인 영적 순례자 (Spiritual pilgrim) 의 입장에서 나누어 보고자 한다 .

1. 북미 영성 운동의 역사

북미에서 묵상 (meditation), 관상 (contemplation), 신비주의 (mysticism), 피정 (retreat) 과 같은 새로운 영성에 대한 관심이 일어난 것은 1960 년대 후반부터라고 한다 . 이때부터 앤소니불름 (Anthony Bloom), 헨리 나우웬 (Henri Nouwen) 과 같은 현대적인 작가들이 새로운 영성과 기도에 대해서 소개하기 시작하였고 , ‘ 무지의 구름 ‘(The Cloud of Unknowing), 십자가의 성요한 (St. John of the Cross), 아빌라의 테레사 (St. Teresa of Avila) 와 같은 영성 고전들이 일반 대중들을 위하여 보급판 (paperback) 으로 다시 출판되기 시작하였다 . 또한 1970 년대에 들어서면서 북미의 카톨릭 신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영성 (Spirituality) 에 대한 전공분야가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 이러한 경향은 계속해서 확대되어서 이제는 개신교 신학교까지 영성을 독립된 전공분야로 개설하여 , 영성 신학과 , 영성지도 (spiritual direction) 를 가리치고 있다 . 내가 기독교 영성으로 목회학 박사과정과 영성 지도자 과정 (the Art of Spiritual Direction) 을 밟았던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도 이미 1979 년부터 장로교 신학교로서는 최초로 영성 센터를 개설하여 영성에 대해서 학문적 , 훈련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이러한 경향은 영성과 지금까지 무관했던 복음주의 신학교 (evangelical seminary) 에서도 영성에 관한 과정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 토론토에 있는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교인 틴데일 신학교 (Tyndale Seminary) 도 영성 형성 (Spiritual formation) 과 영성 지도 (Spiritual Direction) 에 관한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2.  북미의 영성운동의 중요한 특징 : 영적이지만 종교적은 아니다 .(“spiritual” but not “religious”)

교회 안 과 밖에서 영성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나고 있지만 , 북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영적 갈증을 제도 종교 (institutionalized religion) 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특히 기존 교회가 자신들의 영적 요구를 채워주기에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하여 , 교회를 떠나서 교회 밖의 다른 곳 , 예를 들면 명상 센터 , 리트릿 센타등에서 자신들의 영성을 추구하려고 한다 .

메리죠 톰슨 (Marjorie J. Thompson) 은 현대인의 이러한 경향을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 . ‘ 영적이지만 , 종교적은 아니다 .(“spiritual” but not “religious”) 특히 젊은 세대들안에서 교회를 떠나서 불교의 선 (Zen), 이슬람의 영성인 수피즘 (Sufi mysticism) 그리고 누에이지 형태의 영성 운동 (New Age movement) 에서 자신들의 영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최근에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중년층 , 노년층에게 까지 이러한 흐름이 영향을 주고 있다 . 필자가 영성을 공부했던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위치한 마린 카운티 (Marin County, California) 는 미국 안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타운중의 하나이다 . 그런데 이곳의 교회 출석률이 20% 이다 이곳은 교회 출석률은 아주 낮은 반면에서 다른 형태의 영성 흐름 , 예를 들면 불교의 선 , 이슬람의 영성 , 누에이지와 같은 흐름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이러한 현상을 대변하는 좋은 예가 존 린드 (John Walker Lindh) 라는 미국 청년이다 . 그는 신학교가 있는 타운에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 그런데 16 세부터 그는 다른 영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먼저 불교에 심취하였고 , 나중에는 이슬람 영성에 심취하였다 . 그래서 금기야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 아랍어를 배우고 , 베카를 순례하고 , 긴 수염을 기르고 , 마침내 탈레반이 되어서 ,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군과 싸우다가 , 2001 년에 체포되었다 . 나는 교회를 떠나서 다른 형태의 영성과 다른 종교의 영성에서 영적 안식을 찾으려는 미국인들이더 많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한다 .

캐나다의 경우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캐나다는 복음주의 교회가 미국보다 휠씬 약하며 , 교회 출석률도 미국보다 휠씬 낮다 . 그 비율이 영국과 미국 중간에 있다 . 보통 런던에 나타나는 현상이 5 년 후에 토론토에 나타난다고 한다 . 그런데 2006 년 캐나다의 타임 메가진이라고 할 수 있는 “ 맥클레인 메가진 ‘(Maclean’s Magazine) 의 조사에 의하면 캐나다인의 90% 가 자신의 삶에서 영성 (spirituality) 이 매우 중요하다 ( very important) 고 답변을 했다 . 실제로 내가 40 일 영성 수련을 했던 토론토 근교에 있는 “ 궬프 영성 센터 ‘(Guelph Spirituality Centre) 의 경우 피정을 위해서 예약을 하려면 , 적어도 6 개월 전에는 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의 영적 수요가 아주 높다 . 결국 제도 종교 , 특히 교회로부터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는데 , 영성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나는 기현상이 지구 북미에서 나타나고 있다 . 이제는 더 이상 종교적 (religious) 이라는 단어와 영성적 (spiritual) 이라는 단어가 동의어가 되지 않는다 .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 기존 교회의 영적 공급이 현대인들의 영적 요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 현대인들은 깊은 영적 갈망이 있는데 , 교회가 제대로 응답을 해 주지 못하거나 그 응답이 너무 앝아서 (shallow) 현대인들이 다른 곳에서 더 깊은 차원의 영적 경험을 갈망한다는 것이다 .

3. 새로운 영성 운동에 대한 교회의 응답

교회 밖에서 분출되는 영성적 요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응답하려는 현상이 북미 교회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 과거의 교인들은 교회에 와서 머리로만 이해되어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돌아갔는데 , 포스크 모던 시대의 현대인들은 가슴에서 경험되기 전까지는 닫아들이지 않는다 . 과거 북미 사회에서 사람들이 교회에 오는 이유는 사회적인 이우 (Social Need) 가 강하였다 . 기도교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교회에 나가야 사람을 만나고 , 교회에 나갸아 정보를 얻고 , 교회에 나가야 지역사회에서 지위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가면 갈수록 사회적 이유로 교회에 나오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왜냐하면 후기 기독교 사회 (Post-Christendom Society) 에서는 더 이상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 교회밖에도 현대인들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많은 단체 , 모임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이제 현대인들은 점점 더 사회적 이유 보다는 영적인 이유 (spiritual need) 때문에 교회에 나오게 될 것이다 .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 자신의 삶의 위기 ( 결혼 , 출산 , 자녀 교육 , 이혼 , 중년 , 노년 , 실직 등 ) 에 구체적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서 , 자신을 넘어선 초월의 세계와 접촉하기 위해서 , 미래에 대한 확신과 배전을 가지기 위해서 교회에 나오게 될 것이다 . 그러므로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교인들의 가슴은 만지고 , 구체적인 영적 체험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영성 목회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 실제로 이런 말을 북미의 목회자에게 들은 적이 있다 . “ 북미에서 70 년대 80 년대는 셩경을 가르쳐 주는 교회가 부흥을 했는데 , 이제 90 년대 이후에는 기도를 가르쳐 주는 교회가 부흥한다 .” 결국 교인들의 영적 경험을 읽어 주고 , 더 깊은 영적 경험 속으로 초대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교회가 부흥한다는 이야기이다 .

이러한 경향은 최근에 출판된 미래교회에 대한 이론을 다룬 신학자들의 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 풀러 신학교의 선교학 교수인 에디 깁스 (Eddie Gibbs) 는 ‘Next Church’ 에서 포스트 모던 시대에 교회가 선교적 과제를 수행하고 계속적인 교회 성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 다양하고 깊은 영성 전통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목회자가 대중적 설교자에서 내면적 영성가가 되어서 , 교인들을 실제적으로 풍성한 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 이를 위해서 , 카톨릭 , 그리스 정교의 영성 , 렉치오 디비나 (Lectio Divina), 호흡 기도 (Breath Prayer) 와 같은 기도 방법 등을 적극 수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목회와 목회자상이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

또한 미국의 드류 대학교 (Drew University) 의 교수인 레너드 스윗 (Leonard Sweet) 박사 엿시 앞으로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성과 감성을 하나로 묶어서 교인들에게 실제적인 하나님의 경험을 하게 도와주는 목회라고 말한다 . 최근에 유럽과 미국에서 논의 되고 실험되고 있는 ‘ 이머징 교회 ‘(Emerging Church)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 이머징 교회의 주요 관심사 역시 영성이다 . 이들은 과거의 복음주의 교회 , 카리스마적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인 ‘ 과잉활동 (hyperactivity) 을 극복하고 성찰과 침묵과 깊이가 있는 영성을 추구한다 . 이를 위해서 이머징 교회들은 교회사 안에 있었던 다양한 영성 전통 , 켈트 영성 , 렉치오 디비나 , 성찰훈련 , 수도원적 영성 , 성만찬등 , 도대적인 전통을 현대성과 접목해서 새로운 자신들만의 영성적 오솔길을 추구하고 있다 .

4.  영성지도 (spiritual direction) 에 대한 관심 증대

이러한 교회 안관 밖의 새로운 영성적 흐름에 따라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교회의 목회 분야가 바로 ‘ 영성 지도 (spiritual direction) 이다 . 영성지도는 기독교 전통에서 한 그리스도인이 다른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과 교제를 깊이 가지도록 도와주어 , 그 교제에서 나오는 하나님과의 친밀감 속에서 성장하여서 , 그 성장의 열매를 삶속에서 맺어 가도록 도와 주는 그리스도인 사이의 역동적이고 영적인 관계를 말한다 . 기독교 역사에서 영성 지도의 첫 모습이 나타난 것은 4 세기의 사막의 교부들 (Desert Fathers) 이다 . 사막의 공동체 속에서 영적 아버지 (abba)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영적 신참자에게 주었던 가르침 , 상담 , 인도가 바로 영적 지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영적 지도 사역이 체계적으로 확립되고 꽃피운 것은 16 세기 스페인의 성인 이냐시오 (St. Ignatius of Loyola) 를 통해서 이다 . 그는 자신의 영적 경험을 바탕으로 ‘ 영성 수련 ‘(Spiritual Exercises) 이라는 책을 썼는데 , 사실 이 책은 영성 지도자의 지침세 같은 책이다 . 이냐시오는 영성지도라는 사역을 수도원 울타리를 넘어서 , 모든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 받을 수 있는 목회적 돌봄으로 확대시킨 공헌이 있다 . 이러한 배경을 가진 영성 지도라는 분야에 오늘날 현대인들의 영성 추구 속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

마틴 쏘튼 (Martin Thornton) 은 ‘ 영성 지도는 오늘날 가장 큰목회적 필요이다 ‘(“Spiritual direction is our greatest pastoral need today.”) 라고 말한다 . 이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깊이 없는 대중적 영적 공급에 만족하지 않는다 . 좀 더 섬세하고 좀 더 개별적이며 좀 더 깊이 있는 영적 인도를 기대하고 있다 . 이런 이우 때문에 영성 지도가 강한 주목을 받고 있다 . 실제로 카톨릭뿐만 아니라 개신교 전통에서도 지난 20 년 동안 가장 활발한 목회 분야로 꽃피우고 있는것이 영성지도이다 . 많은 저작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 북미에서 천주교 신학교 뿐만 아니라 , 개신교 신학교 , 심지어 복음주의 계열의 신학교 뿐만 아니라 , 개신교 신학교 , 심지어 복음주의 계열의 신학교에서도 영성 지도자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 뿐만아니라 ,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성 지도자를 목마르게 찾고 있으며 , 영성 지도를 받기 위해서 주말에 리트릿 센터를 찾아 가고 있다 . 이러한 현상은 북미의 서고 교회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 점차로 북미의 한인 이민 교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 교회 안에서 영성과 기도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항상 차고 넘친다 . 내가 영성 담당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 역시 아주 보수적인 전통적인 한인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 생활 속의 기도수련 ‘ 이라는 필자가 개설한 영성 프로그램에 항상 교인들이 차고 넘쳤다 . 최근에는 내가 지도목사롤 관여하고 있는 ‘ 주빌리 영성 연구소 ‘ 역시 영성을 공부하러 온 유학생 목회자외 이민 목회자가 만든 영성 연구소인데 , 많은 한인 이민 교인들이 ‘ 렉치오 디비나 ‘ 와 ‘ 향심 기도 ‘(Centering Prayer) 같은 새로운 기도를 배우러 몰려오며 , 영성 지도를 활발하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 .

나가는 말

지금까지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북미의 영성적 동향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 물론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지금까지 기술한 현상들은 너무 명백하고 거대하여서 분명하게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모습들이다 . 북미 주류교회의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 강하게 더 넓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 이러한 영성 시대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 마지막으로 3 가지 실질적인 제안을 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첫째 , 영성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의가 요구된다 . 
한국 교회는 새롭게 일어나는 영성의 흐름을 수용하고 적용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영성에 대한 개념을 저의하는데 있어 혼란이 있는 것같다 . 현대 교회 안에서 영성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 배경에는 지금까지 사용한 경건 (piety), 종교 (religion) 등과 같은 용어가 삶과 동떨어진 개념으로 이해되면서 , 좀 더 삶과 밀착되고 , 삶과 통전된 역동적인 개념으로서 영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실제로 현대 영성학자들의 영성에 대한 개념을 정의한 것을 보면 , 공통적으로 사용죄은 단어가 , 바로 ‘ 삶 ‘(life), ‘ 사는 것 ‘(living) 이다 . 오늘날 현대 영성에서는 한 마디로 영성을 삶으로 본다 . ‘ 영성은 삶이다 .’ 이것이 가장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영성에 대한 정의이다 . 기독교 영성은 성령 안에서 삶이다 . 기독교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다 . 삶을 중심에 놓고 , 삶을 생생하게 투철하게 살아가는 역동적인 힘으로써 영성에 대한 건강한 개념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둘째 ,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영성 훈련 모델이 요구된다 .
영성은 철저하게신토불이이다 . 유일한 영성 (the spirituality) 은 없다 . 전통과 공동체 속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발현되는 하나의 영성 (a spirituality) 만이 있을 뿐이다 . 이런 점에서 기독교 전통에서 나타난 영성과 서구 교회에서 나타난 영성을 수용함에 있어서 , 우리의 맘과 몸에 맞는 토착화의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 나는 북미에서 영성과 영성 훈련에 대해서 배운 것을 한국 교회에 적용하면서 초기에 많은 혼란과 오해를 경험하였다 . 이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에 용어 , 방법론 , 특히 영성훈련등에 있어서 , 한국 교회에 맞는 토착화의 작업이본격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셋째 , 영성 운동에 대한 분별이 요구된다 .
지금은 영성 시대이다 . 영성의 강들이 여기저기서 분출되어서 , 흘러넘친다 . 홍수가 날 때에 정작 마실 물이 없듯이 , 이러한 영성의 홍수속에서 참된 기독교 영성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 영적 운동들을 제대로 분별하고 , 교인들에게 지침을 주어야 할 책임이 영적 지도자들에게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성경과 기독교 교회 전통 안에서 발견되는 기독교의 영성의 공통적 특질과 방향을 잘 정리하여 , 진정한 기독교 영성이 기본적으로 담보해야 할 요소들을 기준으로 영성적 운동들에 대한 분별의 가이드라인을 영적 지도자가 줄 필요가 절실하다 . 외적으로 나타나는 영성 운동들뿐만 아니라 , 교인들 안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영적 체험을 분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목회적 은사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적어도 21 세기의 목회자들은 영적 탐구와 성장이 필요하다 .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앞으로 21 세기를 이끌어 갈 교회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 운동을 잘 읽고 , 잘 이끌어 줄 수 잇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영적 지도자 (spiritual leader) 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영적 독해자 (spiritual reader) 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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