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
11/19/14
박희주

1997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졸업
2002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이학 석사
2002 - 2007 주식회사 이랜드 푸마 코리아 사업부 근무
20011 Ph.D. in Human Science at Oklahoma State University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인간과학 박사 - 기능성 의복 디자인 전공)
2012 - 현재 Assistant professor at the Dept. of Fiber Science and Apparel Design, Cornell University
코넬 대학교 섬유공학 의류디자인 학과 교수
1993 년도 당시 대입 학력고사를 마친 제가 의류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단지 의상 디자인이란 분야가 적성에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 , 그리고 특별히 공학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 또 막연히 그 전공이 뭔가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영역일 것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과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 그때 이후 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 저는 비록 제한된 지식과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처음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 그 여정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
우울증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
모태신앙이었지만 제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28 살 , 군복무를 마치고 , 2000 년도 가을 석사 2 학기로 복학했을 때였습니다 . 그토록 원하던 학교로 돌아와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던 그때 갑자기 찾아온 심각한 우울증으로 , 여러 번의 자살충동을 느낀 후에 저는 대학생이 된 이후에 한번도 가지 않았던 교회에 제 발을 찾아갔습니다 . 제가 살던 동네에서 10 년동안 13 번의 이사를 했을 정도로 저희 집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 제가 어려서부터 심각했던 부모님들의 갈등은 어린 저에게 늘 가장 큰 기도 제목이었는데 , 소년시절부터 아무리 눈물로 기도해도 , 정말 그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 졸업식과 입학식이 되면 , 친구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 또 친척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면 , 친구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 또 친척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면 , 사실 부럽기도 했습니다 . 저의 졸업과 입학식에는 늘 어머니께서 혼자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 어머니께서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 공부에 필요하다고 하면 어떤 것이든 좋은 것으로 사주셨습니다 . 집안 형편이 어렵고 , 부모님의 갈등이 심할수록 , 더 열심히 공부했고 , 엄격하시고 , 칭찬을 거의 하지 않으시는 어머니가 저를 늘 자랑스러워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고 3 때 제가 원하던 대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상처 속에서도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고 살아오신 어머니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 ‘ 아 내가 우리 어머니의 희망이었는데 , 내가 그걸 무너뜨렸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수하는 일년 동안 새벽 4 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첫 버스를 타고 학원에 다녔는데 , 어머니는 늘 4 시면 먼저 일어나셔서 , 김밥을 싸서 챙겨주셨습니다 . 이듬해에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고 , 그 무렵부터 , 저는 제기도를 들어주지 않이시는 것 같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교회를 떠나 살았습니다 . 그런데 자살 충동을 여러 번 느꼈던 심각한 우울증 때문에 , 누군가 나를 이 알 수 없는 깊은 허무감과 절망에서 구해주시를 간절히 바라며 , 8 년만에 찾아간 교회의 예배 맨 뒷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 거의 세달 동안 매주 뒤에서 조용히 울다가 축도 전에 몰래 나와서 집으로 갔는데 , 하루는 목사님께서 도망가는 저를 붙잡았습니다 . 그때부터 6 개월간 목회상담치료를 받고 ,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 내가 혼자 헤쳐나간다고 생각했던 그 힘든 여정동안 하나님께서 늘 함께 아픈 마음으로 나와 동행하셨다는 것을 , 그리고 나를 사랑하기에 이렇게 나를 다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그 이후에 저는 하나님께 두번째 인생을 선물받았다는 마음으로 , 그리고 내게 교육을 통해서 사람과 세상을 섬기는 사명을 주셨다는 것을 믿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
하나님은 한번 주신 비전을 꺽지 않으십니다 .
석사 재학시에도 늘 학비가 걱정이었습니다 . 시간나는대로 과외를 하고 , 학교에서 일하고 , 점심은 수시로 굶었습니다 . 제 형편을 잘 아셨던 당시 지도교수님께서는 집에서 식사를 주실때도 있었고 , 제가 학비걱정을 할 때면 더 많이 조교일을 주셔서 , 조금이라도 제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주시기도 있습니다 . 졸업무렵 하나님과 더 깊이 인격적으로 만나고 , 졸업후에 더 공부해서 학자로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그런데 졸업 3 개월을 앞두고 , 저희집이 파산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온가족이 다 뿔뿔히 흩어졌고 , 저는 당장 잠자고 먹을 공간도 없었습니다 . 그때브터 저는 목사님의 배려로 교회 공동체에서 살았습니다 .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저는 어려서부너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잘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도 분명히 제 가슴 속에 있었다고 믿었는데 집이 파산했으니 어떻게 박사과정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 “ 하나님 , 그러면 이 비전은 왜 주셨습니까 ?” 집이 파산했으니 ,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경제적인 회복을 위해서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 그때 제가 믿고 따르던 교회의 집사님께서 “ 하나님은 한번 주신 비전을 절대 꺽지 않으신다 ” 고 하셨습니다 .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었지만 ,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기위해 , 일하는 기업 이랜드에서
이후에 저는 기독교 의류기업인 이랜드에 푸마 사업부로 입사했고 , 열심히 일했습니다 . 거기서 크리스찬은 어떻게 구별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 열심히 일하고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 직원들이 자신의 여름휴가를 해외 단기선교를 위해 반납하고 봉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 해외와 국내의 아동들을 물질로 말씀으로 후원하는 것을 보고 , 기업의 리더들이 새벽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 이전에 항상 기도회로 시작하고 , 직원수련회에는 늘 말씀과 찬양으로 재충전을 하였습니다 . 뇌물 안받고 , 술자리로 거래하거나 로비하지 않고 , 하청업체를 압박하지 않고 , 정당하게 기업을 운영하고 , 이익의 십일조를 하나님의 사역과 이웃구제를 위해서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 의류학을 공부하면서 늘 가져왔던 고민중 하나는 나의 전공으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였는데 좋은 롤 모델을 본것입니다 .
가장 위험한 곳에서 사회를 봉사하는 사람을 위한 의복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늘 학문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새벽반 그리고 주말반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에게 유학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 그 당시 가장 친한 친구가 먼저 유학을 떠났을 때는 부러움으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연민과 현실에 대한 원망으로 그날 밤새 울었습니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로부터 2 년 후에 제가 유학을 떠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준비를 시켜 주셨고 , 2007 년도 여름 저는 5 년간 일했던 이랜드를 떠나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 박사과정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공부하는 4 년동안 Research/ Teaching Assistantship, Tuition Wiaver 등으로 거의 최소한의 학비만을 냈고 , 공부하는 동안 여러 차례 성적우수 장학금과 국제 디자인 대회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s) 에서 수상하여 받은 상금으로 물질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공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저의 Advisor 를 만난 일인데 ,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시며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받는 그분께서는 사회의 가장 위험하고 힘든 곳에서 일하는 소방관과 군인 등을 위한 기능성 위복을 첨단기술을 통해 연구하고 디자인하셨습니다 . 그분께서 개발하신 신형전투복으로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의 생명을 구하였습니다 . 내가 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내 연구와 디자인을 통해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 , 나라를 위해서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왜 하나님께서 저를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공부시키셨느느지 알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은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
박사과정일 때에도 , 지금 교수로 학생을 지도하고 연구를 할 때에도 , 저 자신의 한계를 많이 경험합니다 . 늘 의복과 인간의 상호작용 , 그리고 신소재와 신기술을 연구하지만 ,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 , 그리고 물질 , 그 중에서도 아주 작은 일부분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지요 ? 최근 학계와 산업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iomimetics 라는 연구방법론은 자연의 동식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 각 개체의 분자구조를 모방하여 인간이 원하는 필요한 기능성을 갖춘 물질을 개발하는 분야로 많은 학자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 인간이 만든 어떠한 강한 섬유도 강철도 거비중에서 나오는 미세섬유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 이것은 저의 주장이 아니라 이미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과학적으로 입중된 사실입니다 . ( 거미줄은 동일한 부피의 강철보다 5 배 이상 인장강도가 강하며 , 신축성이 뛰어나고 초 경량이기 때문데 단 1kg 의 거미줄로 지구 둘레의 3 배만큼 길이를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 세계 최대의 섬유화학 회사로 알려진 듀퐁은 이러한 거미줄의 분자구조를 모방하기 위한 연구에 막대한 자본과 연구시설을 투자하여 케블라 (Kevlar) 라고 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원사를 만들었으며 , 이 원사로 만들어진 직물이 방탄복에 사용되어 총알을 멈추게 합니다 . 그러나 이 케블라의 성능 역시 여전히 원래의 거미줄보다 강력하지 않습니다 . 그동안 이성적 판단을 신봉해왔던 많은 과학자들이 다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동식불을 보며 , 그 놀랍도록 정교하고 완벽한 설계와 창조적인 디자인 원리를 모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이러한 예는 무궁무진합니다 .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경기용 수영복의 직물들은 상어의 피부표면을 모방하여 만들어 물에서의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 또 건물의 표면 방수성능과 자체정화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연꽃잎의 분자구조를 모방하고 , 방한용 섬유개발을 위해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의 털을 모방하여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 인간이 이렇게 자연을 모방하여 만든 어떤 신소재도 아직까지 그 대상인 동식물 자체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것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 이는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과 자연이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에 따라 만들어 졌다는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의 하나요 , 우연의 일치와 돌연변이로 이 세계가 창조되었다는 미신 같은 진화론을 반박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 하겠습니다 .
다시 한번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가장 정교한 과학의 언어로 설계하시고 , 디자인하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Creativity 앞에 무릎을 끓게 됩니다 . 공부와 연구를 하면 할수록 , 하나님의 창조를 확인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들을 보게됩니다 . 매일 보는 하늘의 구름 , 하루도 똑같지 않습니다 . 수증기와 공기 , 바람과 빛이 만들어 내는 저녁무렵의 석양 , 그것은 3 차원이며 그리고 스스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예술작품인데 우린 매일 그런 하나님의 작품을 보고 삽니다 . 그 예술 작품은 어는 누구에게나 , 가난한 자에게도 부유한 자에게도 동일하게 , 그러나 매일 다른 모습으로 제공됩니다 .
같은 꿈을 꾸는 사람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순간에 아내를 만났습니다 . 연애할때는 제가 가진 어려움들을 털어놓는 것이 제게는 쉽지 않았는데 , 사랑이 많고 배려심이 많은 아내는 아니가 어렸지만 , 늘 눈물로 함께 공감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 원래 무신론자였던 아내는 결혼 한지 일년 후에 예수님을 영접했고 제 소망처럼 , 노래에 은사가 있었던 아내가 성가대에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유학 중에 미주지역 한인 수련회 ( 코스타 ) 에서 크리스찬 홀트의 한국인 입양 및 복지사역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미국인 홀트는 한국 전쟁 직후에 한국에 직접 찬다와 수많은 고아들을 보고 하나님께 애통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과 일생을 한국의 고아들을 위해 바쳤습니다 . 그는 그 자신이 직접 8 명의 한국 아동을 아들딸로 입양했을 뿐 아니라 ,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사역을 하다가 한국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 안타깝게도 입양에 댓한 부정적 혹은 왜곡된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그러나 우리가 죄악의 자녀에세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 ( 영문성경에는 Adopt 라는 표현으로 여러 차례 명시되어 있음 ) 되었듯이 , 내가 직접 몸으로 낳지 않았더라도 마음으로 낳아 사랑으로 자녀삼고 키운다는 일이 얼마나 고귀한지요 . 어떤 상황에서 부모를 잃었던지 그 아이들 역시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사랑하셔서 피값으로 세상에 보내신 아이들이니까요 . 아내와 저는 하나님께서 저희 육체를 통해서 주실 새 생명을 기다리면서 , 또한 미래에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모 삼아서 양육하기를 원하시는 아들과 딸들을 만나게 해 주시리라는 것도 기다립니다 .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하라 ” ( 수 1:9). 유학을 떠날 때 그리고 교수로 부임하면서 붙잡고 온 말씀입니다 . 저의 한계와 부족함을 잘 알기에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는 제 힘으로 할 수 없기에 그 말씀에 의지합니다 . 제 가슴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람만이 이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 민주주의로도 , 자본주의 경제논리로도 무너져가는 도덕과 극빈 , 가난과 전쟁 , 이기주의와 무관심 , 물질만능주의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 안타깝게도 많은 학교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경쟁에서 이기는 법 ,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저는 교육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늘 저의 부족함으로는 도저히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압니다 .
묵묵히 인내하며 기다렸던 요셉의 꿈을 이루셔서 그분의 계획을 이루셨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재능과 삶의 여정을 통해서 ,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를 여러분의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