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의 새 생활 지침 실천수기(2) 영혼과 육신의 균형잡힌 크리스챤되기
11/19/14
윤여은

Rutgers State University BS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MA
현 아콜라 감리교회 집사
어느새 2013년 1월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우리는 지나온 한해를 차분히 반추해 보며 마음속에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던 삶의 부분을 점검하고 보강하여 다시 한번 용기내어 출발하고자 나름 노력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도 없이 크고 작은 다짐과 결심을 하고 또 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이 많은 결심들이 공중에 허무하게 분해되듯 종적을 감추며 우리 자신을 더 공허하게 만들 수 있는지 저의 지나온 부끄러운 경험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목사님이 건네주신 새삶을 위한 서약서는 아래의 다섯가지 지침으로 구성되있습니다.
1. 나는 하루에 3번(아침, 오후, 저녁) 하나님께 기도
드리겠습니다.
2.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겠습니다.
3. 나는 하루에 한가지 예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을
행하겠습니다.
4.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매일 운동을 하겠습니다.
위의 지침목록들은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꾸준히 실천만 한다면 영육을 풍성하게 만드는 본질의 원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무리 유익한 지침이라도 우리의 실천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이것을 크게 두가지로 추측해 봅니다.
첫번째는 우리의 결심이 몸에 배어 습관화되지 못할때 아무리 영롱한 빛을 지닌 진리라도 우리의 것으로 결코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머리로만 깨닫고 설사 무릎을 치며 감탄한다 하여도 우리의 몸을 부지런히 쳐서 복종치 않을때 진리가 주는 유익을 소화하지 못하여 마치 눈으로만 펼쳐진 진수성찬을 즐기는 격이 됩니다.
그렇다면 서약서의 지침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가 각자 처한 환경과 조건에 맞추어 실행초기 시기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는 훈련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여섯살과 네살 아들을 둔 full time working mom으로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저만의 개인 시간을 가진다는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기도 실천의 경우에는 막연하게 '시간이 허락할 때...' 혹은 '생각이 나면...' 하는 식으로 계획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됩니다.
하루에 세번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습관화 실행에 돌입해야 합니다.
기상 이후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 직장에 들어가서 업무직전에 드리는 기도, 점심시간에 말씀묵상과 함께 올리는 기도, 취침전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 하루를 마감하는 감사기도 등을 통해서 비록 간단하고 짧은기도일지라도 주님과 매일매일 연결되는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말씀 묵상은 저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성경 구절과 경건의 글들을 접하고있습니다. 어떤 날은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다음날로 밀리기도 하지만 적어도 말씀의 중요성을 현대문명의 도구에 접목시켜 끊임없이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한 일과 최선을 다하는 삶의 실천은 각자 생각하기에 따라 추상적이고 그 범위가 주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것은 우리 믿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우연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는 주님이 우리에게 향하신 선한 소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거창한 선한 일을 하기 위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내게 오늘 보내주신 이웃들에게 상냥한 말 한마디,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눈빛부터 보내기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늘 깨어서 주위를 둘러보며 내가 도와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영적분별력과 더불어 성령님께 지혜와 도움을 청하는 훈련을 쌓아가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못할 보다 나은 삶을 누리는 해법입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될 수록 현대인들은 점점 더 컴퓨터, 스마트폰, 차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이로 인해 극히 제한된 근육만을 사용하게됨으로 어깨, 목, 허리통증을 비롯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해마다 증가합니다.
저 역시 운동을 시작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저로 인하여 운동을 못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나름 자가분석해 본 결과 게으름과 더불어 아이로니하게도 guilty feeling이었습니다.
운동을 할까하고 생각을 하다가도 차라리 그 시간에 아이들과 일 분이라도 더 있어야지 혹은 성경구절 한 구절이나 책 한장이라도 더 읽어야하는게 아닌가하고 주저앉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런 발상의 전환이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후에 결혼하고 자녀를 가져서 엄마와 같이 일과 가정에 묶여 운동을 게을리한다면 아이들의 장차 인생에서 full potential로 쓰임받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나쁜 악습을 지금 내가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녀들은 보고 들은대로 그대로 배운다는데 운동이란 어릴때나 하는 거고 성인이 되면 안해도 된다는 그릇된 가치가 그들에게 성립된다면 이것 또한 부모로서 삶의 본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성령님께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후 지난 이 년간 저는 남편과 함께 동네 삼분거리에 위치한 gym membership을 끊어 바쁜 스케줄에도 교대로 일주일에 두 세번 가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제가 운동을 가는 날은 엄마 운동많이 해서 strong mommy가 되어 오라고 뽀뽀해 주며 격려해 줍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균형있게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영성훈련의 의무중 하나입니다.
내 몸이 건강하다면 주어진 가정, 일터, 교회에서 우리의 사명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이 세상 살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우리가 소원하듯 하나님 또한 우리에게 향하신 뜻이 동일하시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의 몫을 잘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 이렇게 습관화와 구체적 훈련이 결여된 이유와 더불어 우리의 경건의 실천을 가로막는 또 다른 큰 장애물은 바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근심과 두려움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어떤 사내가 크고 무서운 뱀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되자 그는 뱀과 싸웠답니다. 허나 뱀을 당할 수 없어 도망치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뱀이 뒤쫓아와 도망도 치지 못하고 또 다시 싸우느라고 기진맥진해 졌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현자가 나타나 말하더랍니다.
"도망치는 것을 멈추시오, 싸우는 것도 멈추시오."
사내가 말했답니다.
"가만 있으면 저 뱀이 나를 잡아먹습니다." 그러자 현자가 말해 주더랍니다.
"내 말대로 뱀곁으로 가서 그 옆에 누워 뱀의 머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시오. 그러면 뱀은 당신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고, 당신은 살아 날 겁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사나운 뱀은 소위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운명' 일 수도 있고 믿는 우리에게는 어려운 시험이나 견디기 힘든 고난의 환경으로 해석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처한 어려운 환경과 혼신을 다하여 싸우고 벗어나려고 부단히 도망치고 있지만 점점 그럴수록 위험에 직면하는 까닦에 싸우려고도 하지말고 뱀곁에 누워 적응하고 어려운 고난의 머리가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이면서 우리의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내용이 이 이야기가 주는 역설적인 교훈입니다.
왜 우리는 많은 다짐을 하고 실패를 거듭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것이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우리의 직면한 어려운 환경에 싸우거나 피하는데 대다수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정작 매일 집중하여 실천하며 훈련받아야 하는 선한싸움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인생사에 고난과 아픔이 없다 하는 이는 한명도 없을 것입니다.
각각 어려움의 시나리오만 틀릴뿐 어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을 어처구니없이 하루 아침에 잃고 망연자실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성실히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공들였던 사업체가 날라가고 충성했던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무서운 질병이 찾아오기도 하며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나서 피가 거꾸로 쏟는 듯한 인간관계의 아픔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예기치 못한 해석하기 힘든 상황에 있을지라도 주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각자에게 주어신 환경을 순응하며 성령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지닌다면 결국 우리는 모든 두려움과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 실천하는 사명자의 삶으로 전환되리라 믿습니다.
위의 지침들을 지금까지 제가 얼마나 잘 지켰는지 냉정히 평가한다면 저는 분명 낙제자일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은 공사중'이라는 연약하고 죄성있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그 분의 형상으로 서서히 완성되는 내 모습을 그리며 다시 한번 용기내어 전진할 것입니다.
늘 신실하게 도움자되시는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