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8호

예수님의 발씻기심을 본받아

11/19/14   이우석

PAM 성경반 회원
PAM 부회계
서울 신림중학교 리라고등학교 졸업
군대전역후 98년 1월에 미국..
프린스톤교회 출석
Nail Station 경영

우리 집 꼬마 대장부 다섯살 난 예닮이가 울면서 달려 옵니다. "아빠! 넘어져서 무릎에서 피나"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아빠가 호~해주고 약 발라줄 께." 잠시 후에 예닮이는 언제 넘어졌느냐는 듯 다시 또 마당에 나가서 뛰며 장난치며 놉니다. 제 아들놈은 저의 어린 시절과 닮은 점이 많네요. 울 예닮이가 무릎을 다쳐 피가 날 때 아빠를 찾는 것처럼 나도 혼자 괴롭고 힘들고 아플때만 하나님 아버지를 찾는 철없는 아이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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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8년 1월에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하여 처음 시작한 직업이 네일가게에서 남의 발을 닦는 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발을 닦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좋게 만들며 손톱을 손질하여 윤이 나고 이쁜 손으로 바꾸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면서 기회가 되면 넓고 기회가 많은 미국에 가서 돈을 벌어 풍요롭게 살고 싶은게 가난하게 살던 어린 시절의 꿈이었습니다. 군대생활을 마친 후 그리던 미국행, 꿈의 기회가 주어져 관광비자로 미국에 왔답니다. 미국 땅에서 나도 열심히 일하면 남들처럼 잘 살 수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던 중에 고국에 계신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꿈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 아버님 병간호와 어머님의 생계를 돕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서도 네일가게를 찾아 미국에서 배운 기술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엔 집앞에 있는 술집에서 웨이터로 일을 했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당장 아버지의 치료비와 생계를 위한 돈이었습니다.
술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쉽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제 삶에 대한 불만과 하나님에 대한 불평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오랫만에 성탄 주일 2주 전에 어머니와 함께 교회 대예배에 참석했는데 그 때 어머님은 작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해 주시는데 갑자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원망과 불평으로 굳게 닫혀져 있었던 완악한 나의 마음이 어머니의 기도와 눈물로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꽁꽁 얼어 붙었던 마음이 녹아지며 이상하게도 답답했던 심령이 시원해지고 안정감이 찾아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어머님은 저에게 힘들어하지 말고 이곳 식구들 걱정하지 말고 미국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어머니에게 그나마 큰 힘이 되었을 이 아들에게 너의 꿈을 위해 다시 미국에 돌아가라 하시는 어머님의 속깊은 사랑이 느껴지면서 어머니 주일에 부르던 찬송 "어머니의 넓은 사랑"이 마음에 떠 올랐습니다.

어머니의 넓은 사랑 귀하고도 귀하다
그 사랑이 언제든지 나를 감싸줍니다
내가 울 때 어머님은 주께 기도 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는 찬송 부르십니다.

홀로 누워 괴로울 때 헤메다가 지칠 때
부르시던 찬송소리 귀에 살아 옵니다
반석에서 샘물나고 황무지가 꽃피니
예수님과 동행하면 두려울 것 없어라

그때 저는 벌써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들어 오기 전에 불법체류자가 되었지만 이민국에 사유신청을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작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JFK에 도착하여 이민국에 들어 갔더니 이민 통관원이 한참동안 이것 저것을 물어 보더라구요. "왜 오래 있었냐? 무엇을 가지고 오느냐, 등등..."
주님께서 무사히 공항을 빠져 나오게 하셨습니다. 공항 문 밖으로 나오니 처음부터 일하던 가게 사장님께서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후부터 나는 그 사장님을 양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그리고 기도해 주시는 친 어머님은 인천에 떨어져 사시고 하나님은 혼자 외롭게 떨어져 미국에 사는 나에게 양어머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공항 게이트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양어머님, 친구들. 다들 운이 억수로 좋았다고 합니다. 운이 좋은 것만 아니라 한국에 계신 어머님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어 주셨고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이민관의 맘을 성령님께서 감화시켰다고 믿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41:10)"

하나님께서는 부모형제, 일가친척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이국땅에서 주님만 바라보라고 저에게 예배에 참석하는 기쁨과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멘! 알렐루야!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으니 맘이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나를 돕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양어머님은 나를 친아들처럼 사랑하시며 모든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는 미국에서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여 이곳에서 대학과정을 마치고 만하탄에 있는 미국인 오피스에 근무합니다. 양어머님의 은퇴로 그 가게를 제가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나의 기도제목인 신분문제와 자영사업 문제가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문의 대를 잇는 예닮이도 낳게 해주시고 우리가 살 수있는 집도 구입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돌이켜보면 미국생활 처음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렵사리 반지하 생활하던 삶, 컴컴하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반지하 삶의 미국생활에 주님은 파란 하늘문을 여시고 밝은 햇빛을 비쳐 주셨습니다.

죄많은 저를, 더러운 저를, 아무 것도 없는 저를
용서해 주시고 하늘나라의 황태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가난한 저를 풍요롭게 만드시고
세상 밖에 보지 못하던 나를
영원한 하늘나라를 보게 하셨습니다.
눈 먼 나를 보게 하신 분은 나의 구주 예수님이십니다.

오늘도 남들의 발을 씻을 때마다 예수님께서 구릉내나고 먼지묻은 제자의 발을 친히 닦아 주시던 모습을 연상하며 섬김의 본과 낮아지신 겸손을 생각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10:4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저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10:44)"는 말씀처럼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조금씩 조금씩 섬겨가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번져 나가리라 믿습니다. 손님 중에도 발이 많이 더러운 분이 어쩌다 오십니다. 더러운 발을 깨끗이 해드리면 좋아하십니다. 손도 예쁘게 해주고 깨끗히 하고 나면 너무나도 다르게 보입니다. 손과 발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게 해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실 당시에 제자들은 샌들을 신고 있어서 얼마나 더럽고 상처투성이였을까요? 예수님의 손은 제자들이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고, 들키기 싫은 아픔과 죄가 있었겠지만, 주님은 너를 사랑한다고, 내가 너를 모두 안다고, 내가 다 너를 용서했다고 속삭이며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오늘 저는 Nail Shop을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으셨던 심정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손과 발이 냄새나지 않고 깨끗하게
병균이 없어지고 튼튼하게
남들이 보기에도 아름답게
거친 것이 부드럽게

Nail Station을 크리스챤의 사명으로 하게 된 것에 뿌뜻한 긍지를 느낍니다. 김창길 목사님과 에스더 목사님은 한시간 동안을 달려 한달에 한번씩 우리 직장을 찾아 아침 8시에 오셔서 40분간 말씀과 기도를 해주시는데 저는 한달동안 그 말씀을 기억하며 실천하면서 주님의 사업체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나에게 주신 사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고, 한국에 계신 그리운 어머니뿐 아니라, 내게 어머니가 되어 주시고 사업까지 물려주신 그분에게도 은혜를 잊지 않고 착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나의 아내와 예닮이 그리고 저는 미국사회가 꼭 필요한 인물이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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