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16호

휴이트(Hewitt)와 메지(Maggie)를 회상하며

01/18/15   강애자

뉴저지 장로교회 권사

2007년 겨울 아무런 경험도 없이 몇개월 다른 가게에서 경험한 경력을 토대로 두려움과 망설임과 겁도 없이 자신만만하게 내 생애에 처음으로 작은 비지니스(drop store)를 개업했다. 그것도 한국분도 아닌 타인종이 경영하다 손들고 문닫는 가게를 ...... 조금은 리노베이션이 필요해서 공사하는 동안 이웃가게에 계신 분들이 오셔서 문닫고 가는 가게를 똑같은 item으로 왜 하느냐는 질문들을 하셨다. 나의 대답은 "well......" 이었다.
마음 속으로는 "든든한 빽이 있답니다" 라고 중얼거려 보았다. 나의 가게가 아니고 주님의 가게이며 나는 종업원으로 택함받았다고 하는 생각을 했다. 종업원이면 주인이 원하는 것 이루고저 하는 것을 열심히 하며 게으른 자가 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친절하며 최선을 다하고 오시는 손님이 그냥 나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나의 다짐이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늘 그때마다 주님이 함께 하셨고 순조롭게 해결해 주시며 지혜와 총명을 주셨다. 이 비즈니스를 통하여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심성을 알게 되었고 파악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 이분들을 이해하고 같이 동참해 보려고 아주 옛날에 읽었던 "탈무드"를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드디어 김창길목사님과 구역식구들을 모시고 개업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이 주시는 말씀 역대상 28장 20절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 까지 여호와 하나님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는 말씀을 붙들고 늘 감사기도로 하루 일과의 시작과 끝을 맺었다. 때로는 욥기 22장 28절 "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 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치리라"는 구절을 암송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이 도움을 주셨다. 여러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처음에는 손님이 한분 한분 늘어나는 숫자에 만족하기도 하고 때로는 긴장과 초조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여러 권사님들, 집사님들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어느 한 날 아름답게 단장하고 우아한 모습을 한 노부부가 문을 열고 들어 오셨다. 그분들이 바로 휴이트와 메지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이었다. 휴이트라는 분은 쇼핑백에 많은 명품옷을 내놓으시며 수선해 달라고 하셨다. 속으로 긴장이 되었다. 옷들이 이름만 들었던 명품이고 잘못하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할머니 메지는 계속 말씀하신다. 본인의 과거 일생을.... 겁도 없이 뚝딱 딱딱하고 말았다. 그후로 매주 아니면 한 주에 두세번씩 옷을 가지고 오셨다. 누군가 말상대를 그리워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분들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 줄을 아시는 주님은 그분들을 보내 주셨고 그 일을 기도와 믿음으로 감당해 낼 때 내겐 지혜와 총명이 주어졌다. 항상 진솔하고 정직하며 최선을 다함으로 많은 친구같은 가족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일들은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고 주님이 그분을 통하여 내게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 주셨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 맨하탄 Saks Fifth에서 보석상을 하시고 할아버지는 가방제조업을 하시며 아들과 딸을 사회적으로 성공시켰다. 아들은 LA에서 의사이며 딸은 프랭클린 레익스에서 사신다고 하셨지만 항상 외로워 하셨다. 나의 친구 권사님들과 함께 여러번 방문을 했었다. 지하실에는 백화점 못지 않게 leather와 fur등으로 꽉꽉 채워지고 공기청정기가 틀어져 있었다. 40년 동안 안 버리고 모아 두셨다고 하셨다. 나에겐 처음보는듯 장면이다. 신발은 사진찍고 번호를 붙여 옷에 매칭하면서 사용하고 계셨다. 옛날 뉴스에서 본 이멜다여사의 신발은 게임도 안 되는 것 같았다. 물질적으로 힘들지 않게 젊었을 때 여유롭게 사셨다고 했다. 자랑을 많이 하셨다. 들어 줄 이웃이 없고 자녀들도 연락을 안 하는 것 같았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한 영혼을 나에게 보내 주셨는데 주님 영접을 권했지만 무반응이셨다. 언어의 장벽으로 우리 교회에 모셔올 수도 없었고 내가 영어를 아주 잘해 미국교회로 모셔갈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과거에 모든 게 풍부하고 근심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인가? 헛되고 헛된 일에 허우적 거리시며 즐거워 하셨던 모습을 그려보며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하는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었다. 우리 교회 연로하신 권사님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기도와 봉사로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기시는 권사님들 사랑합니다.
작년 여름 자주 오시던 분이 안 오셔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내가 고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 이웃가게의 스티브가 와서 그만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가슴이 철렁 했다. 할아버지는 LA에 사시는 아들이 와서 모셔 갔다고 한다. 그분들과 함께 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이 있어 보내셨는데 전도하지 못함을 회개하며 LA에 계신 할아버지라도 주님을 아는 계기가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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