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18호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07/26/15   Rachel Kim

수도원 구도자 성경반 회계집사, RN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에스더 목사님께서 간증을 써보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항상 모자라고, 하나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인 저로서는 간증을 쓰기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용기 내어 하나님이 저의 인생에 역사하신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간증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다른 가정과 달랐던 것은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이 많이 싸우셨고, 항상 이혼 위기에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행복에 대해 꿈꿔 왔고, "행복해지고 싶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다." 라는 마음을 품고 자랐습니다.  더욱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저희 어머니의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던 엄다,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였습니다.  엄마에게 맞는 날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멍투성이에 온 몸이 부어 밖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수치심에 방에 그대로 누워서 울기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불화를 자식들에게 이렇게 푸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항상 죄수처럼 한쪽 발목에 체인이 걸린 것처럼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억눌려 있는 아픔은 이기기 위해 더욱 밝은 척을 했었습니다.  학교에서나 친구에게나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성인이 되어 간호전문대 3년제를 입학하게 됩니다.  입학될 실력조차 되지 않았는데 추가 합격으로 된 것을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에 흥미를 잃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한 것을 나중에 깨 달았습니다.  하나님은 3년제 학교 졸업으로 가진 자격증으로 미국 와서 간호사로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졸업반 때 일입니다.

세상이 호무해지고, 왜 살아야 하나, 이 지옥같은 가정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변하지 않는 가정 환경, 모든 것들이 제 목을 조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교회였습니다.  그곳에 가서 뭐라도 믿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가게 됐습니다.  처음 가게 된 교회 청년부예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지구촌 우리교회 3시 청년부, 예배를 맨 뒷자석에서 앉아 참석하게 되었는데 첫 찬양이 "나의 안에 거하라" 라는 곡이었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널 도와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 주리라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널 도와 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 주리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내 것이라 너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가사의 한 마디가 저의 심장을 드드리며 눈물이 폭포수처럼 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평안함,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아픔이 눈 녹듯 녹아버린 듯했습니다.  그 후로 초신자로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졌고,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을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싸우시는 부모님, 이중생활을 했어야만 했던 나, 가정생활과 교회생활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이런 이중생활이 계속됨에 따라 저는 더욱 지쳐가게 되었고, 급기야 하나님이 계시는 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되고, 주어진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을 짓고,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안 다닌지 3년 째 되었을 때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친구의 권유를 계속 거부하시다가, 교회 입당 예배 잔치에 참석을 하시고는 40일 작정 철야 예배를 드리시게 된 것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철야 예배를 드리시는 것이었는데 매일 아침 환한 모습으로 가족을 반기시는 모습은 기적이었습니다.   한 번도 그렇게 평안하고 밝은 모습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아버지를 용서하셨고 저희들에게도 용서를 비셨습니다.  바뀌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간구하며 구했던 가족의 행복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새장에 갇혀 있었던 비둘기가 푸른 하늘로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안양에 있는 조금만 교회에서, 교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저희 어머니를 위해 매일 기도하신 결과였습니다.  어머니가 하나님을 만나신 이후로 한 번도 어머니에게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당하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따뜻하고 인자하신 모습으로, 하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나신 분으로 오늘도 교회당에서 매일매일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하신 말씀 중에, 인생을 예수님 없이 너무나 허비했었다고 하시며, 다음 세대에 저에게 물려줄 것은 오직 믿음 뿐이시라며 그것을 위해 기도하신다 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안에 들어와 자기의 것을 다 버리고 오로지 예수님을 위한 삶으로 살아가시고, 하나님께 순종으로 말미암아 쓰러져가는 가족을 다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았을 그년의 순종을 저는 높게 삽니다. 저도 그녀의 믿음 처럼,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있는 믿음을 갖기를 주님께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P.A.M.과의 만남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죄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이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2

이 말씀을 깨닫고 제 마음의 중심이 되기까지 짧지 않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제 유학 생활 10년의 세월 속에 저는 좌충우돌, 새내기 신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교회생활을 하면서 내 열심으로 하나님을 모셔왔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말씀의 사모함이 있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환경 따라 믿음이 흔들리고, 때로는 하나님 믿지 않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큰 힘이 되었던 것은  P.A.M.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에스더 목사님을 통한 매주 성경공부를 통해 저는 점점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게 되고, 좀 더 성숙된 신앙인이 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매주 모이는 것이, 그렇지만 그 시간이 나를 살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 어떤 모임보다 우선 순위를 하나님 말씀공부하는 시간으로 두게 되니 갈수록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깨닫게 된 이후, 삶의 자세가 많이 변했습니다.  더 이상 환경에 지배 당하지 않고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말씀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 말씀을 가지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제 자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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