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19호

비즈니스 선교

11/23/15   김진수

김진수 장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남. 고 2때 예수님 영접함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됨. Stevens 공과대학에서 Computer Science석사. LRS라는 중소기업에서 4년간 근무. 35세에 이미지 솔류션스(ISI)라는 1인 기업을 집에서 창업. 미국 최초로 PDF 파일로 된 신약신청을 FDA에 함으로써 급성장을 하여, 2008년 Ernst & Young 에서 주는 기업인상을 수상. 창업 18년만에 1인 기업에서 500명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후, 2010년 CSC (Computer Science Corp)에 회사를 인수하고, 현재는 캐나다 원주민 마을에 원주민을 위한 기업인 긱섬(GITXM)을 설립하고 원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고 있음. Grace Charity Foundation이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선교와 교육을 지원하고 있음. 현재 프린스턴 신학대의 이사로 있으며,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세빛교회의 장로로 섬기고 있음.
저서 "인생은 불확실하나 하나님은 확실합니다"

나는 선교사가 아닙니다. 나는 비즈니스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선교에 사용하실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계셨습니다. 나의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꾼을 부르실 때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자세한 것을 모르게 하시고 부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킬 때 그리하셨습니다. 노예에서 해방시켜준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홍해를 건넌 후 이스라엘 백성은 4년도 아닌 40년간 광야 생활이었습니다. 처음부터 40년 동안 광야생활인 줄 알았으면 애굽을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도 원주민에 대하여 잘 모르는 상태에서 부르셨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원주민에 대하여 잘 알았더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원주민 사역 시작한 것 후회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원주민에 대해 모르게 하시고 부르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다면 나는 이 일을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야 생활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광야 생활도 재미가 있습니다. 광야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못 먹는 만나도 있었습니다. 원주민 마을에서는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자연산 송이버섯도 있고, 고사리도 있고, 연어도 있습니다.
천국이 어떤 곳입니까? 고통이 없고 찬양만 하는 곳입니까? 천국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 그곳이 하늘나라입니다. 힘들고 때로 실패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 그것이 하늘나라입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입니다.

비즈니스 선교
비즈니스는 지금까지 선교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로 일반적인 선교가 불가능한 지역에 선교사들이 비즈니스를 통하여 선교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시도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일을 하는 선교사가 비즈니스 경험과 비즈니스의 소질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는 타고난 자질과 경험을 요구합니다.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전문가가 했을 경우 실패할 가능성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에 경험이 있고 소질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교를 하자고 하는 것이 바로 Business As Mission, BAM입니다. 나에게 만약 비즈니스와 선교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비즈니스를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즈니스가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비즈니스 자체가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원주민 상황
내가 일하고 있는 Gitanyow에는 원주민이 약 500명 정도 살고 있고 인접 마을의 인구를 합하면 약 2,000명이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 원주민 총 인구는 약 120만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4명중 1명이 알콜 중독자이고, 마약 중독자도 많습니다. 거의 90% 이상이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청소년 자살률은 일반 평균치의 6배이며 청소년들이 집단 자살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비율은 50% 이상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많이 낳기 때문에 25세 이하가 인구의 50%를 차지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원주민 문제는 이대로 방치하면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생산적인 직업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어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은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부르심
5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캐나다 원주민을 위하여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5년 전 우리 교회는 처음으로 이 원주민 마을로 단기선교를 갔습니다.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그 학생이 나에게 접근하여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하라고 하신 말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무언가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이 그것을 하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나는 그러한 말을 들을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에스더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향하여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한 말씀이었습니다. 나의 큰 형님은 알코올 중독자이었고 둘째 형님은 군대 복무 중 자살하였고 누님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알코올 중독, 높은 자살률, 저학력, 이 세 가지는 원주민들의 가장 큰 문제들에 속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나를 이곳까지 인도하여 오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긱섬 회사
그러고 나서 1년 후 그곳에 긱섬이라는 회사를 원주민 2명과 같이 창업을 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원주민에 의한, 원주민을 위한, 원주민 회사를 최종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회사명 긱섬은 Gitx Mushroom이라는 회사명의 약자입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Gitxsan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Gitx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이 회사가 그들의 회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회사의 로고에는 원주민을 상징하는 독수리의 양 날개 안에 고사리가 있고 몸통에 버섯이 있습니다. 그들의 회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설립 목적에 이익금의 20%는 선교에, 그리고 또 다른 10%는 교육에 사용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소유권은 점진적으로 원주민에게 모두 이양할 것입니다. 회사의 소유권을 다 이전한 후에도 이 회사를 통하여 지역 교회가 필요한 재정을 자체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비즈니스 선교의 최종 목표입니다. 원주민교회는 선교에 필요한 비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외부로부터 계속하여 지원을 받는 것은 더더욱 해결책이 아닙니다.

선한 영향력
캐나다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독교인의 우월정책으로 인하여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하려고 한 과거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전도 종족이 아니라 복음이 잘못 전달된 오전도(誤傳道) 종족입니다.
그들은 선진국 내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매우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선진국의 문화를 바로 옆에서 경험하면서 살아갑니다. 대부분이 인터넷과 핸드폰이 있습니다. 주일에 TV를 틀면 위성방송을 통하여 명 설교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크리스천이 되지 않는 이유가 복음을 들을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경험한 기독교인은 무례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달하기 전에 할 일이 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받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에게 먼저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저는 그 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고사리 철에 나를 도우려 한 봉사자에게 한 이야기는 "원주민 마을에서 전도할 생각하지 마세요." 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같이 생활하는 것 자체가 선교입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크리스천 냄새 좀 덜 풍겼으면 합니다. 말로써 냄새를 풍기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하나님의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말로써 크리스천 냄새 풍기지 않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의 기쁨을 체험하고 살아간다면 누군가가 그것을 말로 하지 못하게 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언어가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발버둥 칠 것입니다.
이번 고사리 철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 긱섬 회사는 원주민들이 꺾어온 생 고사리를 무게를 달아서 사들입니다. 처음 시작한 가격은 파운드당 60센트였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10센트를 인상하여 70센트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에게 팔았던 원주민들에게 인상된 10센트를 추가로 지불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모두 되도록 낮은 가격을 주려고 했지 더 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그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이용을 당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나는 그러한 그들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가 원주민 마을에서 처음 시도한 것은 복음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깨달은 것은 제가 돌짝밭 위에 씨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이 가득한 밭에 돌도 제거하지 않고 씨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싹도 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돌 제거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요.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옥토 위에 씨를 뿌리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역할은 씨 뿌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돌 제거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제 느긋합니다. 씨도 뿌리지 않았으니 열매는 아예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씨는 누군가가 뿌릴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초기에 선교에만 무게를 두다 상품의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도 처음에는 선교한다고 해서 사 주지만 상품의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더 이상 사지 않습니다. 나는 원주민들이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나의 실수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비즈니스 감각이 없었습니다. 왜 고사리를 삶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냥 삶으라고 했으니 삶을 뿐입니다. 상품의 품질이 나쁘면 시장이 막힙니다. 시장이 막히면 비즈니스는 끝입니다. 비즈니스가 막히면 비즈니스 선교도 끝납니다. 그래서 상품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비즈니스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 후에 선교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선교의 목표
비즈니스 선교의 목표는 일반 회사와 같은 이익의 극대화가 아닙니다. 선한 영향력의 극대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Integrity)과 나눔(Sharing)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직은 어떻게(How)에 대한 답이고 나눔은 왜(Why)에 대한 답입니다. 비즈니스 선교를 하는 사람은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하며 그 돈을 버는 목적이 '나눔'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직'과 '나눔'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나누기 위해 돈을 번다면 부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벌 경우는 '정직'을 지키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직을 실천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고 계신데 어찌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습니까? 정직하지 않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간접적인 표현입니다.

비즈니스 선교의 조언
다음은 그 동안 비즈니스 선교를 하면서 경험한 몇 가지 내용입니다.
비즈니스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시험하는 영적 훈련장입니다. 갑자기 비즈니스 영성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선교한다고 한 후 비즈니스가 잘못되면 선교에 더 큰 타격을 줍니다. 자기 비즈니스 하면서 비즈니스 선교한다고 떠벌리지 말고 그냥 비즈니스부터 제대로 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곧 선교입니다.
당신이 가진 것 투자하십시오. 남의 돈만 가져다가 시작하지 마십시오. 비즈니스 선교한다고 후원 받은 돈만 가지고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만약 실패하면 아파야 합니다. 실패해도 아프지 않으면 시작하지 마십시오. 만약 돈이 없으면 무언가 잃어 버릴 것을 만드십시오. 자신이 가진 것 투자해야 배수진 치는 것입니다. 배수진 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 다음은 당신 자신의 생활 유지를 위해 이 일을 시작하지 마십시오. 비즈니스 선교가 당신의 생활 수단이 되는 순간 그들을 위한 마음은 사라지게 됩니다. 떠날 것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의 왕국을 건설하고 계속하여 왕으로 남아 있지 마십시오. 당신이 떠난 후에도 계속 지속되지 않는 선교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적을 만들지 마십시오. 비즈니스에서 해고는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해고를 하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십시오. 큰 도시에서는 안 보면 그만이지만 작은 곳에서는 안 볼 수가 없습니다. 마침을 잘 하기 위해서는 기대한 이상의 호의를 베풀어 주어야 합니다.

결론
돈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물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돈은 하나님과 견줄 만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은 또한 복입니다. 그리고 그 복은 나만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복은 반드시 나누어야 합니다. 물질을 나누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악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나눔의 삶이 일상을 통해서 경험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비즈니스 선교 현장으로 부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될 것입니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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