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와 기독교 교육
04/22/15
강석제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 (M. Div)
장로회신학대학 대학원 (Th. M. 조직신학 전공 )
Regis College, University of Toronto(STM 영성신학 전공 )
오타와 한인교회 담임목사
19 세기와 20 세기를 대표하는 교육 방법론들은 이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 이분법적 철학을 근본으로 함으로서 , 기독교 교육의 핵심 과제인 체험적 영성 , 전인적 성숙을 꾀할 수 없었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 영성신학 전통적인 영성수련 방법은 이러한 교육 이론과 현장의 문제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1]
헨리 나우웬은 영성을 뿌리에 둔 교육을 강조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 그는 예일과 하버드라는 지식사회를 떠나 Daybreak 라는 공동체를 섬기며 영성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 장애인들을 섬기기 위한 수도원적 공동체에 살면서 그의 영성신학은 고백과 삶으로 승화되었으며 , 고독하고 상처받은 지성적 영성인에서 치유와 기쁨을 경험한 체험적 영성인 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 환대 (Hospitality) 는 헨리 나우웬의 영성과 영성교육 이론에 있어서 핵심을 이루는 용어이다 . 그가 말하는 환대의 이미가 무엇인지 , 기도교 교육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
1. 환대의 의미
헨리 나우웬에 의하면 , 환대는 낯선 이 (stranger) 가 들어와 친구가 되도록 하는 자유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 낯선 이를 환대하는 것은 나의 세상으로 그 사람을 환영하는 것이다 . 낯선 이는 누구인가 ? 바로 집을 잃어버리고 , 두려워하고 , 경쟁으로 인해 상처 ,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이다 . 그러므로 환대는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낯선 이의 연약함 (vulnerability) 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
흥미롭게도 성경은 예수를 낯선 분으로 말한다 . 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 오 1:10) 예수는 여우나 새들도 소유하는 집을 갖지 못하셨다 ( 눅 9:58) 그래서 예수는 배를 타고 가실 때도 베개를 베고 주무셔야 했다 ( 막 4:38).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는 낯설다 . 마태는 의인들에게 예수는 낯선 분이시며 그 분이 장차 하실 말씀레 깜작 놀랄 것이라고 말한다 ( 마 25:31-46) 결국 스스로 예수와 친하고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
그러므로 “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 히 13:2) 있다는 말씀은 예수를 영접하는 신앙적 행위와 형식적 동일함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 환대가 가지는 가르참의 원리들
헨리 나우웬은 ‘ 가르침은 곧 환대 ‘ 라고 믿는 사람이다 . 가르침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두려움 없는 소통으로 들어가도록 해주며 , 성장과 성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인 삶의 경험을 나누도록 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 토마스 머튼은 진정한 소통은 연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 헨리 나우웬에 게서도 마찬가지이다 . 진정한 가르침은 교사와 학생간의 인격적 교제와 삶의 공유를 통해 이루어진다 . 그것이 목적이다 . 또한 헨리 나우웬은 낯선 이와 진정한 소통을 이루기 위해 요청되는 용기가 교사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2] 만약 가르침을 이렇게 정의한다면 경쟁 , 획일화 , 소외 , 공격적인 교육방법은 해악이 된다 . 교사의 가르침과 복음은 외워야 할 내용이 아니라 , 삶에서 실천해야 할 물음과 모범이 된다 .
1) 학생의 전 삶과 내면에 관심에 두는 교육
교사들은 학생들이 가진 전 삶의 경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 학생들이 그것을 열어 보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이러한 헨리 나우웬의 신학은 “ 밖으로 끄집어 낸다 ” 는 고전적 의미로서의 교육 (e+ducare) 개념과 일치한다 . 한편 교사는 학생들의 실존적인 탐구를 결려해야 한다 .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문데들 , 즉 두려움 , 불안 , 의심 , 무시 등의 문제들이 제기될 때 정답을 말해주어야 한다 . 우리는 복음적인 해답이라는 미명하에 학생들의 내면적이고 실존적인 질문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그는 기억하라고 한다 .
이러한 가르침에 적합한 방법으로 그는 묵상을 말한다 . 예를 들어서 야욥의 친구들은 야욥의 고통에 대한 교리적인 의미만을 “ 말 ” 하고 “ 설명 ” 하려다가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는다 . 묵상은 영혼의 깨닮음과 내적 삶을 위한 커리큘럼이 되는데 , 교훈보다 가치있다 .
2) 자신을 제공하는 것으로서의 가르침
교사의 삶은 배움을 위한 또 하나의 자원이 된다 . 헨리 나우웬에 의하면 교육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기술은 방법도 , 프로그램도 , 과학적인 커리큘럼도 아니라 교사 자신이다 . 우리는 교사가 한 말보다 교사 자신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 또한 이것이 예수의 교육방식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 예수는 한 없이 낯선 첫 제자들을 “ 와 보라 ” 는 말로 초청하셨고 그들과 자신의 삶을 공유하셨다 . 이것은 변함없는 예수늬 방법이었다 ( 계 3:19-20) 교사들이 자신의 전 삶을 학생들에게 보여 줄 때 그들이 가진 연약함이 노출된다 . 따라서 교사들에게는 대단한 용기가 필오한데 ,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통과 의문과 상처가 인간 보편의 삶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 또한 이해를 넘어서서 상처가 치유되며 , 궁극적인 해답인 예수 그리스도를 교사의 삶을 통하여 발견하게 된다 .
3. 결론
자신의 세계 안으로 학생들을 초청하지 않고 , 학생들의 삶의 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교사는 진정한 영적 교사가 될 수 없다 . 교사는 정답을 말하는 기계가 아니라 , 학생들의 동반자 혹은 영적 친구이다 . 헨리 나우웬은 교사들의 삶이 하나님의 신비를 나타내는 통로가 된다고 말한다 . 또한 수도원의 수사들과 도제관계에서의 장인들 처럼 , 교사의 역할을 창문 , 알람시계 , 화살표로 이해하라고 말한다 . 그가 말하는 “ 환대 ” 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 아름다움이라는 한국말은 ‘ 아름 ‘ 과 ‘ 다움 ‘ 이 결합된 단어다 . 아름이라는 말은 팔을 벌리고 누군가를안는 것 , 누군가를 감싸 환영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누군가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 , 누군가에게 안기는 것 , 내 안에 누군가가 들어올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하는 것 , 그것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영서이며 가장 아름다운 교육이다 .
[1] 이와 곤련하여 읽어 볼만한 도서들은 다음과 같다 . The Spirit of the Child(David Hay, Rebecca Nye 공저 To Know as We are Known 과 A Hidden Wholeness(Parker Palmer), Reshaping Religious Education: conversations on Contemporary Practice(Maria Harris and Gabriel Moran), 어린이 영성 체험을 목표로 만들어진 커리큘럼으로는 Godly Play 를 눈 여겨 볼 만하다 .
[2]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은 Parker J Palmer, The Courage To Teach: Exploring The Inner Landscape of a Teacher’s L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