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길을 따라
07/29/14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소복이 무릎찬 눈을 밟으며
나무줄기 다소곳이 기대인 하얀눈
새소리 끈긴 고요한 숲속
하얗게 고스란히 덮어 버린다
덩그랗니 얼어붙은 텅 빈 호수
갈매기, 청둥오리, 거위 떼들이
다 날아가 버린 쓸쓸한 눈벌판
몰아치는 꽁꽁어는 겨울 찬바람
저기
사슴 가족들이 이리저리 뛰면서
머리들어 배곯아 한다
아직도
희미한 회색하늘에서
눈 송이가 연속 퍼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