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김창길 목사 칼럼

십자가

04/22/15   윤동주

윤동주(1917-1945)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시샤 대학으로 유학.
도시샤대학 재학중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 됨. 27세의 나이로 옥중에서 요절함.
100여 편의 시를 남김. 시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음.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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