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15호

석양에 피는 꽃

10/12/14   곽정

뉴저지찬양교회 권사

도라지, 토마토, 옥수수, 호박, 들깨, 피마자(아주까리), 상치, 오이, 박, 가지, 고추(꽈리고추, 매운 고추, 안 매운 고추), 부추, 돌산갓, 유채, 적갓, 무우, 목화 외 몇 가지 꽃들을 가꾸고 있다. 그 중 호박, 들깨, 아주까리를 제외한 모두는 위 아래층 Deck에 크고 작은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다.
보통 3월이 되면 화분 준비를 하고 순서에 따라 상치 씨부터 뿌리며 4월 중순에는 각종 모종을 심는데 지난 겨울이 예년보다 길 뿐 아니라 오랫동안 눈에 덮여 있어 금년에는 한 달이나 늦게 5월 중순에야 모종을 심게 되었다. 환절기에 나타난 기후 변동과 밤과 낮의 심한 기온 차이로 좀처럼 뿌리발을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기도와 이들과의 대화는 시작 되었다.

날씨가 풀리면서 예년수준으로 쑥쑥 자라고 지난해(2013년 6월13일)와 같은 날에 길쭉길쭉 탐스러운 오이를 첫 수확하는 감격을 가졌으며 늦은만큼 빨리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화분마다 몇 개씩 뿌려놓은 상치는 각종 채소와 어우러져 공존하는 예쁜 모습! 얼마나 싱싱하게 잘 자라던지 나누어주는 기쁨이 시작된다.

박, 줄기콩, 호박, 오이와 같은 줄기 형 식물들은 약 30-40 Cm 만 자라면 자동으로 줄기에서 더듬이 손을 내기 시작하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향해 놀랄 만큼 빠르게 쭈욱쭈욱 뻗어 나가 물체에 닿으면 더듬이 손 감지기는 용수철처럼 칭칭 감아 지주를 삼고 또 다른 영토를 향해 더듬이 손들이 나온다. 옆에 가지나 고추 다른 식물들을 감을 때는 그걸 풀어서 지주로 옮겨 주다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얼마나 미안한지!

유채나 갓 종류는 김치보다 장다리꽃을 보기 위함이다. 꽃이 피면 벌, 나비 날아들어 노랑나비, 흰나비, 호랑나비 춤추며 아름다운 농장 우리 Deck는 환상적인 채소밭으로 어우러지고, 장다리 노란색, 하얀색 꽃과 함께 춤을 추는 낭만이 그윽한 우리 집 농장!

산에서만 볼수 있는 도라지는 보라색 하얀색 꽃피우고 잎은 뜯어서 살짝 데쳐 된장에 버무려 먹으면 일미중의 일미다. 3년이 되면 제법 커서 향긋한 냄새가 인삼과 비슷하며 신기하기 이를 데 없고--- 남부 지방에서 노예들에 의해 제배 되었던 목화는 서울에 있는 친구 문익점에 의해 씨 몇 개 보내와 심기 시작했는데 추위에 얼마나 약하던지 싹이 튼 후에도 오랜 기간 고생 하다가 7월 초부터는 쑥쑥 자라 꽃이 맺고 7월 중순에는 꽃이 피기 시작하며 첫날은 Ivory로 피었다가 다음날은 Pink가 되고 꽃이 떨어지면 콩알만큼 다래가 생겨서 아기 주먹만큼 자란다. 이 다래는 9월에서 10월이 되면 벌어지기 시작하고 목화 송이가 예쁘게 피어나온다. 얼마나 예쁘고 신기한지 11월 중순경 서리가 나릴 때쯤 뿌리 채 뽑아서 집안에 장식하면 어느 조화에 비교가 되겠는가? 다래는 부드러울 때 따서 먹으면 달콤한 것이 맞이 좋아 몸에도 좋을 것 같다.
금년 우리 목화 화분에는 이변이 생겼다. 똑 같은 화분에 같은 씨를 같은 날에 심었는데 하나가 가장 늦게 싹이 나오면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생성이 불가능하게 보인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잘되어 정상으로 자랄 것을 마음에 그리면서 기도해주고 만져주고 옆에 있는 상치를 뽑아내고, 용기를 주어 "너도 네 친구와 똑같이 클 수 있어, 잘 커" 하면서 생각하니 우리를 향하신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 뜨겁게 느껴진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가꾸시고 용서하시고 품으신 그 사랑에 비교 할 순 없지만.

박은 큰 화분에 심어 Deck 햇볕이 가장 오랫동안 비추는 코너에 위치하고 넝쿨이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는 나무와 동아줄로 준비해 두면 잎과 넝쿨이 무성하고 굵직하고 단단한 더듬이 손들이 감지기에 따라 탄탄하게 자리를 하며 마디마다 박과 함께 하얀 꽃들이 피고 꽃은 독특하다. 순수한 하얀 꽃인데 희기가 다르며 석양에 꽃이 피면 다음날 아침에는 이슬과 함께 스러지는 밤에만 피는 박꽃! (1경, 2경, 3경, 4경, 5경, 17시~07시) 박꽃 피는 3경에 Deck에 나가면 칠흙 같이 어두운 밤중에도 별들과 함께 다이야몬드처럼 반짝이며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럴 때 나는 시인이 된다.

나는 화초를 즐겨 기르다가 얼마 전부터 채소도 기르게 되었다. 채소를 화초처럼 기르면서 새벽부터 어두움이 깔릴 때까지 나의 하루하루는 만보걷기가 필요 없고 식물들과 대화 하며 두손들어 “이만큼 잘 되거라” 축복하며 채소가 크는 소리에 따라 발걸음은 바쁘다. 채소를 기르는 기쁨은 먹는 기쁨을 능가 하며 심을 때부터 거둘 때까지 화분의 위치는 수시로 바꿔주고 수박껍질을 비롯 각종 과일 껍질을 잘게 썰어 화분에 주는데 아주 좋은 거름인 것 같다. 수분 보호에도 좋고 물을 줄 때 흙이 튀지 않는 장점도 있다. 우리 화분에서 나오는 모든 식물은 거둘 때까지 잎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위로 잘게 썰어 화분에 듬뿍 덮어주고 이듬해까지 사용한다. 채소를 기르면서 모든 과정을 기록하며 자연히 연구도 많이 하게 된다.

우리 화분에 자란 고추, 오이, 가지를 비롯 심은 모든 농사는 얼마나 잘 되는지 상상을 초월한다. 뜰에 심은 호박 둥글, 둥글 사방에 열어서 크고 들깨 아주까리는 우리 집을 장식해주는 예쁜 것 들이다. 채소를 기르면 훈훈한 대화가 이루어 진다.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손질하면서 아기고추라도 하나 떨어지면, 미안해서 사과하며,,,, 기르는 기쁨! 나누는 기쁨! 무공해 식물을 대할 때마다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한지 모른다. 요즘 이런 건강식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 무슨 짓을 해서 나온 동식물을 먹고 사는지? 유전자 변형이거나 반갑지 않은 씨 없는 수박! 수십년 전 우장춘(1898-1959년) 박사가 한국 최초로 연구한 씨 없는 수박과는 사뭇 다르지 않을까? 요즈음에 나온 식품들은 기르는 과정을 알면 먹을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오래 전에 춘원 이광수 작 '사랑' 이란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사람이 기쁘고 즐거울 때(긍정적) 우리 몸의 피가 다르고 화내고 흥분했을 때(부정적) 피가 다르다는 부분이 생생하게 기억된다. 우리의 인체는 연구하는 전문가들이나 과학자 의사들에 의해서도 대부분 알 수 없고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최근에 읽은 책 중에 한의/양의를 겸비한 의사의 말도 의사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인체의 20%정도라고 한다. 기쁘고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만드신 체내 자동장치를 가동, 뇌에서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질병이 될만한 요소를 없이하고 체내 약이나 치료가 필요 할 때는 내부 제약공장과 병원을 가동해서 필요에 따라 치료 예방 보호제를 온몸에 공급하는가 하면 반대로 불평 불만 분노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의 뇌에서는 뱀의 독 다음가는 독을 온몸에 퍼뜨리고 제약 공장에서는 병이 유발하는 독성을 배출 몸의 기관을 약화 시킨다고 한다.
하나님의 걸작품 인간의 육체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동장치로 인해 필요에 따라 공급하며 인체 내부의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이상이 생기거나 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고 한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활성화 시키려면 하나님 잘 믿고 기도 쉬지 말고 기쁘고 감사하며 매사에 긍정적 이여야 하지 않을까?

가능하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농사!!!
기르는 기쁨!
나누는 기쁨! 건강식을 대하는 기쁨!
하나님의 사랑을 뜨겁게 실감하는 기쁨까지----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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