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길 목사 칼럼
수 천년 동안 아무 말없이 지켜 온 이타카(Ithaca) 산고을
송두리채 내어 주고 쫓겨 간 아메리카 인디언
교정 복판에 길고 뽀족하게 치켜 세운
늠름한 맥그로(McGraw) 타워
오늘도 여전히 카유가(Cayuga) 호수를 어김없이 바라보며
우렁찬 폭포함성 골짜기를 끊임없이 깨치는데
산을 헐고 바위를 부수어
계곡과 계곡을 잇는 다리 놓아
웅장한 학문의 터를 닦으니
고전적 석조전과 현대건축이 맛물리는
앵그로 쌕손(Anglo-Saxon)과
에이시안(Asian)이 함께 어울리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가 과학으로 이어지는
슬기로운 문화를 창달하여
지혜로 학문을 다듬어 가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 갈래 길
넓디 넓게 펼쳐진 광활한 초원
골이 깊은 아찔한 골짜기로
은은한 차임벨 소리가 트리퍼머(Triphammer)
다리를 흔들어 댄다.
미국에서 아이비리그로 뽑혀 온 학동
세계에서 코넬을 부러워 몰려 온 해박한 석학
카유가 호수 속에 비쳐진 산경(山景)을 들여다 보며
숲 속에 감쳐진 생명을 찾아 헤메며
하늘에 흰 구름이 지나가는 의미를
자유 코넬, 평화 코넬,코넬 진리
코넬 캠퍼스는 학구적인 열정으로 활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