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길 목사 칼럼
이민자는
태어난 고향집을 생각하며
자라난 조국을 그리워하며
서둘러 자기 집을 마련한다.
5년 전
케네디 공항에서
빈털터리로 친구의 픽업을 받아
단칸 방에 룸 메이트로
렌트 아파트로 전전하다가
푼푼이 모아 논 돈으로
빨리 내 집을 산다
언제나 제 마음대로 드나드는
오랜 낡은 집이라도 좋기만 하다
객지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살 수 있는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보금자리
여기 편히 쉴 수 있는 우리 집
나를 반가히 맞아 주는 마음의 고향
미국에서 내 조국 대한민국을 누린다
나그네가 엄마 품에 안기는
영원히 하늘나라를 반기는
봄엔 새 집으로 이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