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김창길 목사 칼럼

아직도 가야 할 길

06/22/21   김창길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기독뉴스 연재]

아직도
남은 길 혼자 가야 하는
뒤돌아 보면
아무도 같이 갈이 없는

인적드문 오솔길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 숲을 지나
매일 매일 흙을 밟으며 자연에 잠긴다

생각은 빽빽이 우거진 나무 사이를 헤집고
세월은 소리없이 흐르는 냇물로 가 버리는
꿈은 바람에 밀려가는 새떼들
삶은 발자국 내 디디는 걸음걸이로
하늘에선 여전히 태양이 비춰주는

은퇴 후 고희를 지나 팔순이 되어도
목사는 그대로 영원히 남아있는 이름
집안에서도 그렇게 불려지는
밖에 나가 모처럼 만나는 지인에게도
세상 속에 파묻쳐 모르는 것 같아도
생명 끝날 때까지 불려지는

아직 마감할 품이 못되어
떫고 설익은 성품이 잘 영그도록
불림을 받아야 각성하기에
불려져야 제대로 되겠기에
가야 할 길이 더 남은
해야 할 일이 더 남은
끝까지 사명 감당하리라

꼿꼿이
남은 길을 걸어간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Protestant Abbe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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