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백인(Caucasian)목사의 고백
06/22/21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기독뉴스 연재]
죠지 워싱톤 메모리얼 브릿지를 건너
허드슨강 언덕 아랫쪽 조그맣고 조용한 도시
뉴욕에 있는 대학교 교수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지금은 이민자들로 점점 복잡하고 교통량 증가로 분주하지만
교수와 예술가와 맨하탄 직장인이 모이는 아담한 교회
전형적인 와습(WASP:White Angle-Saxon Protestant)교회 예배가 드려지는
온 교우들이 교회당 모여 기뻐하는 평화로운 교회
주일마다 목사의 영감 있는 설교로 다음 주일이 기다려지는
뉴욕에 있는 신학교에서 신학을 명강의하는 해박한 신학자
지상에 시를 발표하여 세인들에게 찬사를 받는 시인
말과 글이 절실한 표현처럼 목사님의 미모는 누구나 끌리게 한다
사모님은 동네학교 교사로 봉직하고 두 자녀는 명문 대학교 다니는
아내에겐 남편으로 자녀에겐 아빠로 흠잡을 데가 없듯이
교인들은 목사를 지극히 존경하며
목사의 가정이 부족한게 없는 것처럼 교회도 행복했다.
어느 봄 날
목사는 노회사무실을 찾아가 목회자 지도목사님을 만나
그 동안 자기 교회 여장로랑 칠계를 범한 것을 솔직히 고백했다
이 엄청난 사건
가족들도 까맣게 몰랐고
교인들도 모두 황당해 하며 놀랐고
노회원들은 믿을 수가 없어 당황하고
신학생들은 그럴 수가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생기다니
존경하고 믿고 따랐던 지도자에게 받는 실망과 좌절감 그리고 분노
고백 후 즉시 노회로부터 당회서기에게 전달된 메세지는
당장 다음 주부터 설교권 박탈과 당회장 자격정지 공문이다
어리둥절한 당회는 한참동안 논쟁하다 우리 목사님은 그럴 분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황당해하는 당회원에게 목사는 자신의 죄를 고백한 글을 차분하게 낭독했다
목사는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 머리숙여 침묵으로 성경읽고 기도하며
혼자 있는 시간으로 참회와 근신기간으로 들어가는데
노회는 목사와 그 아내를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게 하고 1년을 휴무하게 하고
치료비와 봉급은 노회가 부담하기로 했다.
2년 후
다시 노회에서 투표에 의해 노회원 자격을 회복한 후
뉴욕 업스테이트 시골교회에 부임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는 학교를 사임하고 암으로 투병하다 마침내 하늘나라로
두 자녀와 교인들의 실망은 어떻게 치유될까
목사도 죄짓는 연약한 인간이다
목사의 외모와 매력에 끌리지 마라
외모는 변하고 매력은 사그라 진다
우리 모두 다 부족한 인간들
목사가 교인들보다 잘 나고 뛰어난 것처럼 설교하지 마라
외모를 단정히 하되 더 진솔한 내면을 가지라
말과 삶이 일치하게 살도록 애쓰고 애쓰며 살자
자기 얼굴을 앞 세우고 정말 명예 좋아하고 지위만 챙기지 말라
죄송한 말이지만
백인 목사님은 하나님께 죄를 고백한 죄인
죄인임을 깨닫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용서받은 죄인은 의로운 사람이 되어 진정한 목회자가 된다
어떠한 죄라도 주께 고백하면 미쁘시사 십자가의 공로로
구속받은 것을 알면서도 설교하면서도
죄짓고도 멀정하게 가만히 있는
앞과 뒤가 생판 다르면서도 괜찮은 것 처럼
지은 죄를 변명하는 가증스런
적어도 백인 목사님은 죄를 숨기거나 변명하거나, 탓하는
졸개 위선자가 아닌 회개하는 목사님이잖는가
회개한 자만이 회개하라고 외칠 수 있지 않는가
목사가 노회를 담담히 찾아 가
선배에게 숨김없이 자신의 치부를 고백하는 용기
이것은 용기가 아니라 정직이고 진실
그 목사는 한번 죄를 지었지만
그 일로 더 나은 바르게 사는 삶을 살겝니다
주여 용서하옵소서
저도 죄인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