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보살
06/22/21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기독뉴스 연재]
유별히 키가 커서 꼿꼿하신
종로서 태어난 올곧은 서울 토배기
일찍이 열일곱에 경기여고를 졸업하자마자
수원 양반 양씨 부잣집 아흔아홉 대문간
소문난 호화로운 혼인
손에 물 적시지 않고 하인이 해 주는
팔십 평생 불심에 파묻혀
새벽에 불경낭송하며 목탁 두들기며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대웅전 지어 바치는 불공
부처님 밖에 아무 것도 모르는 삶
물 흐르는 세월마냥 변하는 세상
해방이 되고 6.25가 터지고 혁명이 지나가는
세상의 부귀영화도 잠깐이요
사람의 생명도 짧은데
인생이 누리는 것은 순간이오
아흔아홉 대문간은 허물어 민속촌에 가고
가진 것 모두 내 것이 아닌 것을
아들 딸 극성 부려 명문 후배 만들었지만
헛것이요 허사로다 내 인생이요
남편 여의고 자식 거느리고 혼자 사는 큰 딸
보따리 싸 들고 뒷바라지하러 미국 왔소
딸은 이화학당에서 야소교를 배워 교회당에 나가고
이 늙은이는 절 빠스타고 원각사에 가오
목사님 심방 오셔서 하신 설교말씀
듣다가 듣다 보니 바른 말씀
큰 스님 설법과 같은 좋은 말씀
큰 스님 목사님 모두 다 올바른 말씀
합장하며 목사님께 감사하는데
예수님 밖에 죄 사할 수 없다는
목사님 말씀이 귀에 속속 들어 옵니다
이세상 지은 죄 어떡하지요
목사님이 좋은 걸 어떡하지요
사모님이 후배라서 더 좋아요
불교는 심오한 철학인데
예수교는 죄인 구원하는 진리가 있어
확신가는 기독교로 가야 하겠다.
큰 스님 아무래도 딸따라 교회당에 나가겠습니다
안 돼지, 평생 절에서 한 불공 어떡하고? 성불하여 극락가야지
마지막 불자들을 모아 걸한 파티를 합니다
불자님들, 보살님들 오늘이 마지막이야 난 교회로 나갑니다
남궁보살은 합장하는 관세음보살을 마감하고
절 옷을 바꾸어 정장을 차려 입고
교회당에 와서 찬송가도 배우고
주기도문, 사도신경도 척척 외우시는
이제 예수님 믿어 구원 받았습니다
세례 받으시고 임마누엘회원들과 기쁨 나누는 자리
이렇게 평안하고 좋은 걸 늦게 왔습니다
예수님 미안합니다 몰라서 늦었지만 막차로 천국갈래요
그 동안 딸 구박한 것 용서해 주세요
이제 우리 아들 딸 손자손녀 모두 교회 다니는
고마워라 주님이 주시는 신앙공동체
아멘, 할렐루야를 거침없이 외치는 집사, 명예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