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이름 하나로만
06/22/21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기독뉴스 연재]
1959년 미션스쿨 교복을 벗고
남산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하던 날
문교부 대학 인가령 상관없이
부름 받아 떨림으로 소명감에 뜨거운
신학공부 열 두 해 동안 외길 달려 갔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학 난제들
숱한 세월 전도사 강도사 군목 부목사 담임목사 거치며 시행 착오하는 연단
지금도 제대로 목사가 되어지지 못하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반듯한 목사가 되어지지 못하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빈자리 남는 목사가 되어
제대로 목사 이름 하나만 지녔으면 좋겠다
박사학위나 열강하는 교수나 인기 있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대학교육방법론 학위로 인기 얻던 교수
부임한 교회 간판과 주보에 학위 이름 올려 한참 서울 장안 말거리
방지일 목사는 깔뱅이 입던 제네바 성의 입고 강대상 앞에 서신
넥타이도 바지자락도 다 덮으시는 검정 로브
인간과 세상 것을 모두 가리우는 길다란 로브
한태동교수는 중세 수도원들이 대학을 세우고
수도원 경건과 일상에서 학문의 졸업가운을 만들었다는
김대군 신부는 사제 중 신학, 음악, 법학, 사회학, 심리학 학위 가진 자가 더러 있지만
신부 이름 외에는 학위를 밝히지 않는단다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
내어 놓을 것이 하나도 없는
말씀만 꼭 부여잡고 강대상에 서야 하는
사람의 목소리 세상자랑 새까맣게 가리고 덮어 버리는
목사가 걸치는 옷보다 맘의 경건을 드러내시는
비싼 치장과 학위 가운보다는 검소하고 단정한 로브(robe)와 스톨(stole)을
칼날 같은 예리한 말씀 강론하시면서도 겸손히 부드럽게 호소하시는
주님이 세워주신 이름 하나로 충분하신
거추장스런 이름이 필요 없는
간절한 말씀과 애타는 기도로 보고 듣게 되는
수식어가 안 붙어도 감동주는
듣기만 해도 존경이 묻어 나는
목사이름 하나면 됩니다
더 가지려고 애쓰며 열등감 갖지 말며
가졌다고 남들보다 우쭐되지 않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만 하는
예수님이 사셨던 그 길을 묵묵히 따라가시는
인치시고 뽑힘을 받으신 분은
많은 말과 언변이 필요 없으십니다
성령님에 이끌려 가시는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평생 목사 한 이름만 지니고 살아 가리라.
항시 목사 자존감으로 머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