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참석하는 결혼식
06/22/21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원장
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
해외 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공로목사
[기독뉴스 연재]
삼십 년 전 돌 예배를 드려 주셨던
아기세례를 집례해 주셨던 목사님께
스테파니 결혼주례 부탁하려고
서울서 걸려 온 재니스 권사님 전화
이민 올 때 케네디 공항까지 손수 밴을 몰고 오셔서
이민 보따리 주섬주섬 자동차에 실어 주시는
손잡고 기도해 주시고 성경말씀으로 격려해 주신
미국서 첨 만난 목사님은 한국의 목사님과 달라 놀랐습니다.
임신 중 그렇게 먹고 싶어도 못 먹던 냉면을 사주신 사모님
그 냉면 먹고 낳은 아이가 이제 결혼 한답니다.
LA가서도 서울에 와서도 이 교회 저 교회 다니면서
이민 초기에 만났던 목사님, 사모님
종종 그리워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을 때 기도 드립니다.
딸은 대학교와 대학원을 부모 도움 없이 혼자 독립해서
자기 주관이 또렷하고 교회생활도 꾸준히 합니다
둘이 다 아이비 리그를 나오고 전문인 가정에서 자란
스테파니의 전도로 알렉스가 세례를 받고
맨하탄에 보금자리를 꾸리려 하는
결혼 준비반에서 진지한 교육을 마치고 하는 질문
어릴 적부터 20년 동안 함께 살아 온 반려견
몸집 크고 점잖게 훈련된 착한 애견이 결혼식에
꼭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별하고 또 얼마 안 남은 삶일 텐데
저의 결혼식을 보며 좋아할 겁니다
주례자에게 허락해 달란다
결혼식 주관의 서열은 우선이 신부 두 번째가 신랑
주례자는 신랑신부의 성혼을 선포 하나님의 축복을 대신 해준다
결혼식 참석자는 결혼 당사자가 결정하는
주례자는 하든지 안 하든지 그들의 주장을 따르는
Covid-19 Pandemic시기에 맨하탄 호텔에서
양가부모와 형제자매들이 조용히 모여 거행하는
주례자와 설교자는 강대상 옆에
어머님들이 밝혀준 촛불 앞에
신부신랑은 환하게 미소 짓고
여동생은 하프로 웨딩마치를 연주하며
반려견은 동생 옆에 앉아 대견스럽다
내 평생 백회 넘는 결혼식에 반려견 참석은 처음 있는 일
숱한 결혼식에 화려하게 장식된 화환들
이번 결혼식은
향기 나는 꽃들의 둘레
듬직한 반려견의 참석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만남
새롭게 만나 한 가문이 된 양가 가문
사람과 식물과 동물이 어울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의 잔치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세월의 흐름 따라 처음 해 보는 결혼식